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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추천도서

이미지가 아직도 이미지로 보이니?

본문

추천년도 2015 겨울
저자/역자 주형일 지음
수준 고등학생 어려움
분야 인문사회
출판사 우리학교
출판일 2015.06.12
총페이지 240p


 이 책은 이미지에 대한 자료를 10첩 반상처럼 잘 늘어놓았다. 다양한 반찬을 먹는 것처럼 그림,조각, 광고의 광학 이미지, 텔레비전 프로그램까지 찬찬히 훑어본다. 이미지가 이렇게 방대한 것이었음을 새삼 느끼게 되고 그 압도하는 이미지 속에서 왠지 두려운 마음도 든다. 우리가 대체 무엇을 보고 있는지 의심이 들기 때문이다.


 막연히 이미지가 뭐지, 궁리하면 사진 정도만 떠오를 것이다. 이미지는 우리가 감각기관을 통하여 이해하는 세상을 다양한 의도와 욕망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향유하는 모든 문화와 산업, 지식이 거의 이미지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덮으며 우리나라의 연예산업이 생각났다. 스마트폰과 텔레비전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이미지의 원천은 연예인이 아닐까 한다. 경제난이 지속돼 삶의 낙이 줄면서 연예인을 향한 관심이 요즘 더욱 심해진 것 같다. 그 연예인의 미소 앞에서 울고 웃으며 때로는 삶의 희망을 찾는 이들을 나는 많이 보았다. 그것이 나쁜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종국에 피할 수 없는 이미지의 허무함과 세상과의 괴리는 오롯이 우리의 몫인 것이다. 그러나 내가 왜 그 대상을 좋아하는지, 내가 왜 몰두하는지, 나는 어떤 위치에서 저들을 보는지 잘 알고 있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우리는 현실과 이미지를 분별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하여 돌아보아야 한다. 이미지와 함께 현실을 살아가는 것은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 수많은 이미지들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을 방법은 결국 이미지를 읽는 ‘나’를 성찰하는 것이다. 이 책의 결론은 바로 그것이다. 또한 현실과 이미지를 각각 인정하며 그 간극을 즐길 수 있다면 파스칼이 ‘팡세’에서 한 저 말에서 wk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사물과 닮았다는 이유로 그림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그 그림의 원래 물체를 찬미하지 않는 것은
얼마나 허영에 찬 일인가!”


- 허소혜(경기 성남여자중학교 국어교사 ssoi0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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