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파인만 본문 추천년도 2017 여름 저자/역자 크리스토퍼 사이크스 지음, 노태복 옮김 수준 중학생 보통 분야 과학 출판사 반니 출판일 2017.02.10 총페이지 336p 책을 읽으며 소리 내어 웃고, 애써 눈물을 참으려 한 것이 언제였던가?과학자의 일대기를 엮은 평전을 손에 잡으며 그저 해박한 지식의 퍼레이드를 구경하겠거니 했는데 구성부터가 색다르다. 편저자의 친절한 설명은 거의 없이 다양한 사람의 인터뷰 대담 내용만 잔뜩 소개될 뿐이다. 거기에 대담 내용과 관계되는 사진이 곳곳에 첨부되어 빡빡한 읽기 작업에 숨통도 틔워주고 있으니 일반적인 전기문 형식과 사뭇 다른 인상을 준다.물론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과학자의 행적을 소개하는 글이므로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독자의 입장에서 건너뛴 부분도 더러 있지만 접근이 난해할 듯한 대상을 설명해 나가는 파인만과 그 주변 인물들의 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서술한 필자의 노력에 문외한도 엄두 낼 수 있는 내용이었다.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유머감각이 뛰어난 파인만 박사의 일상과 과학자로서의 가치관이 책 전반에 두루 소개되고 있어 지적인 충만감뿐만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가의 답까지 얻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팀에 참가하여 히로시마의 비극을 책임져야할 인물군에 파인만이 거론되며 과학자의 윤리적 문제에 대한 담론을 제기하는 견해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며 파인만의 입장에서 그 화두를 다시 곱씹을 기회도 가지고, 파인만의 끝없는 호기심과 좌충우돌하는 순수한 탐구정신이 얼마만큼 멋진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 살펴보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시한부 생명의 결핵환자인 연인을 향하는 그의 뜨거운 사랑, 외몽고 오지마을 투바에 가고 싶어 벌이는 그의 무모하고 황당한 도전, 첼린저호 사고 조사팀에서 정부의 눈치 보지 않고 끝까지 소신껏 문제를 밝혀내는 용기 등등……. 책 속의 누군가가 파인만을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아인슈타인, 성 프란치스코, 예수 그리스도를 합쳐놓은 인물이다.” 정말 그런지의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요즘 청소년들에게 롤모델이 될 만한 인물이 없다고 아쉬워하고 있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파인만의 삶의 모습이라면 주저없이 ‘이 사람처럼!’ 이라고 내놓을 수 있겠다. 비단 미래의 과학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멋진 인생을 살고 싶은 그 누구에게라도! - 박윤주 (책따세 학교밖 운영진 byj16203@hanmail.net)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