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을 떠난 철학 본문 추천년도 2016 여름 저자/역자 이현영, 장기혁, 신아연 지음 수준 중학생 보통 분야 인문사회 출판사 들녘 출판일 2015.06.22 총페이지 236p 수학시간에 학생들에게 현재 배우고 있는 개념과 관련된 수학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 주는 편이다. 그러다가 탈레스나 아르키메데스 같은 수학자 이야기가 나오면 학생들은“어, 그 사람은 철학자 아닌가요?”라고 묻는다. 그러면 몇몇 아이들이“철학이 뭐에요?”라고 추가 질문을 한다. ‘아, 철학이 뭐라고 설명해줘야 하지?’국어사전에서 철학의 뜻을 찾아보니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말해주면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두산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학문의 뜻조차도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라고 할 정도로 뭔가 심오함과 어려움이 깃들어 있는 학문이다. 정말로 책상 위의 학문으로써의 철학은 공부하기 어려운 학문이다. 하지만 내 삶을 위한 철학을 공부하려면 책상 밖으로 떠나야 한다.청소년들이, 아니 어른들도 아직까지 품고 있는 여러 가지 삶의 질문들이 있다. ‘왜 우리는 늘 바쁘게 살아갈까?’, ‘선과 악은 절대적일까?’, ‘행복이란 무엇일까?’ 등등. 이런 질문들은 삶이 계속되는 동안 계속 나를 따라다니는 질문이다. 하지만 문득 떠올라서 답을 찾아볼까 하다가도 그냥 바쁜 일상에 쫓겨 또 잊고 살아가기 일쑤인 질문들이다. 당장 눈앞의 시험이, 밥벌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가 이런 질문들이 떠올랐을 때 잠시 바쁜 삶에 브레이크를 걸고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사랑과 실존’, ‘일과 놀이’, ‘선과 악’, ‘삶과 죽음’, ‘가상과 현실’, ‘남과 여’, ‘행복과 불행’의 7가지 주제로 나누어 주제별로 한 학생이 나와 본인의 현실적인 고민이나 궁금증을 얘기한 다음, 그 고민과 관련된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어보고 주변 어른(선생님, 신부님, 삼촌 등)과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두 사람은 서로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도 하고, 다른 학자들의 답을 찾아보기도 하면서 점점 철학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고리타분한 설교가 아니라 친숙한 영화나 소설이야기로 시작해 여러 학자들의 사상들을 소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우리의 삶과 철학을 연결하였고, 한 가지 주제가 끝난 뒤 실제 학생들이 글을 읽고 느낀 자신의 생각을 쓴 글들이 실려 있어 독자들에게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보기를 권하고 있다. 책만 읽어보고 끝내기 보다는 실제로 주변 친구들 또는 어른들과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영화나 책을 직접 보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거나,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철학 사상 중에 관심 가는 것이 있다면 한번 공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국어사전에서 철학의 두 번째 뜻은 ‘자신의 경험에서 얻는 인생관, 세계관, 신조 따위를 이르는 말’이다. 이 책을 읽고 학생들이 가끔 멈추어 생각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통해 각자의 ‘철학’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나다운 삶을 살기를 바라본다. - 류수경 (서울 원묵중학교 수학교사, bbasha2002@nate.com)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