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깜언 본문 추천년도 2015 겨울 저자/역자 김중미 지음 수준 중학생 쉬움 분야 문학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15.02.06 총페이지 332p 강화도 살문리에 사는 여중생 유정이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 사이에서 한 해 동안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유정이는 친부모님과 같은 작은아빠와 베트남에서 온 작은엄마, 속마음과는 다르게 무뚝뚝하신 할머니, 사촌동생 용우, 용민이와 함께 삽니다. 부모님이 안 계시고, 구순구개열로 태어나 얼굴에 수술 흉터와 부정확한 발음으로 놀림을 받지만 친구들 앞에서도 당당합니다. 그런 상처와 결핍 속에서도 작은아빠의 사랑을 빼앗아 갔다고 여긴 작은엄마에게 점차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나 갓 태어난 강아지의 죽음에 슬퍼하는 모습, 학교 친구 우주를 좋아하는 마음과 유정이를 좋아하는 광수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에서는 감수성 풍부하고 새침하기도 한 평범한 여학생의 모습이 떠오릅니다.유정이의 가족 이야기 외에도 광수, 지희, 우주 등 유정이 친구들의 이야기는 다문화가정, FTA와 구제역 등 농촌에서 겪고 있는 여러 가지의 어려움들과 우리 학생들의 진로고민 등 우리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현실 사회의 무거운 주제들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희망과 서로 돕고 살아가는 공동체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유정이와 작은 엄마의 대화가 기억에 남습니다.“우리 비엣남 사람들 꿍어, 꿍안, 꿍덤 중요해. 우리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우리한테 항상 말했어.”“꿍어, 꿍안, 꿍떰? 그게 무슨 뜻이야?”“함께 살고, 함께 먹고, 함께 일한다는 뜻이야. 오빠, 그렇게 살아. 오빠가 농민회 일하고, 마을 아저씨들한테 잘하는 거 나 좋아. 나 돈 좀 없어도 돼. 요민이 공부 아주 잘 못해도 괜찮아. 오빠처럼 그렇게 살면 돼.”“꿍어, 꿍안, 꿍덤. 좋은 말이다. 작은엄마, 나 이 말 잊지 않을게.” 작은엄마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유정 똑똑해. 다 잘할 거야.”‘깜언’은 베트남어로 ‘ 감사합니다’라는 뜻입니다. ‘모두 깜언’을 통해 감사함과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눠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전경미 (서울 풍성중학교 사회교사 jagumoo@sen.go.kr)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