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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추천도서

잘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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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년도 2014 여름
저자/역자 강수돌 글, 박정섭 그림
수준 고등학생 어려움
분야 인문사회
출판사 너머학교
출판일 2014.04.21
총페이지 128p


몇 년 전, ‘최후의 제국’이라는 제목의 4부작 다큐멘터리를 인상 깊게 본 적이 있다. 세계 제일의 부자 나라라는 미국에서는 5명 중 한 명의 아이가 굶고 있고, 중국에서는 태어나자마자 수천만 원짜리 초호화 산후조리원에서 삶을 시작하는 신생아도 있다. 하루에 3시간 30분 출석하면, 일주일에 20달러를 주는 학교도 있다. 그 학교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아직도 귓가를 맴돈다.
“돈이 전부입니다. 돈이 있어서 세상이 돌아가죠.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세상은 그렇습니다.”
돈이 만든 요지경 세상, 돈이 신이 되어 버린 사회. 이 다큐멘터리에서 제시하는 해답은 경제 전문가의 원론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태평양의 외딴 섬 아누타에서 찾은 ‘연민, 사랑, 나눔, 협동’으로 요약할 수 있는 공존의 법칙인 '아로파(Aropa)'였다.
이 책에서 제기하는 “잘 산다는 것이란 무엇일까?”라는 화두 역시 이 다큐멘터리와 일맥상통한다. ‘도대체 얼마를 벌어야 만족할까? 돈이 많을수록 행복할까? 부가 늘면 가난이 사라질까?’ 등 ‘경제’라고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상식을 되짚어 보면서 돈벌이 경제가 아닌 살림살이로서의 경제 원리에 대해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저자가 제안하는 사람과 자연을 살리는 경제는 인간적이고 생명력이 넘치는 관계를 회복하는 것, 연대하고 협동하며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삶의 균형을 되찾고, 착한 소비를 하고, 신바람 나게 공동체 운동을 하는 것. 이것이 다큐멘터리에서 제시한 태평양 외딴 섬의 공존의 법칙이었던 ‘아로파’의 현대적인 모습이 아닐까?
어떤 직장이 더 돈을 많이 벌고 안정적일지,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더 성공한 삶일지를 고민하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잘 산다는 것’이란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는 진실을, 그리고 이 시대에 맞는 ‘아로파’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 이진희 (경기 산본고 국어교사 mist04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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