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소울 본문 추천년도 2013 여름 저자/역자 김선희 지음 수준 중학생 쉬움 분야 문학 출판사 살림 출판일 2013.02.28 총페이지 224p 우선 제목의 뜻이 선뜻 들어오지 않는다. 청소년을 위한 성장소설이라고 하니 ‘열 여덟’은 나이를 의미하겠지만 ‘소울’? 영어 soul이라면 영혼, 마음, 정신 등으로 번역할 수 있고, 한자어 疏鬱이라면 ‘답답한 마음을 풀어헤침’으로 풀이해 볼 수 있겠다. 그도 아니면 음악 용어로 재즈, 록 등을 결합해 강한 감정과 간절함을 전달하는 대중음악의 일종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다. 작품의 말미에 게재된 추천사에서는 한자어로 풀이하여 청소년이 갖고 있는 상처와 아픔의 치유 쪽으로 풀어나가고 있다.작가가 이 제목으로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 궁금해 하며 끝까지 읽어 보니 묘하게도 셋 다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해도 크게 어긋나지 않을 메시지를 담고 있다.이야기는 고2인 세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부모는 가출 상태이며 할머니와 살고 있는 주인공 형민, 엄마는 자기의 삶을 찾아 떠나갔고 사업 실패자로 무능한 아버지와 사는 친구 공호, 청각장애인 부모를 두어 스스로 왕따가 된 여자 친구 조미미, 이렇게 세 사람은 모두 각자의 아픔을 안고 전전긍긍하며, 그러나 저마다의 의지를 가지고 질풍노도의 과정을 힘겹게 헤쳐 나가고 있다.사건의 진행을 전국노래자랑에 일관되게 연결시키면서 음악을 통해 서로의 공감대와 심적 갈등 해소의 통로를 약간은 유머러스하게 보여 주고 있다. 이런 종류의 성장소설은 자칫 삶의 무게에 짓눌려 암울한 면모를 보여줄 수도 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고스란히 감내하며 건강하게 현재를 살아내는 등장인물을 설정함으로써 칙칙하고 우울한 느낌을 주지 않아 맘 편히 읽을 수 있어 좋다.재래시장의 반찬 가게로 손자를 부양하는 할머니가 손자와 함께 전국노래자랑 본선에 나가겠다는 집념을 꺾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인 해프닝과 옆에서 열심히 도와주던 친구 공호의 속셈이 엉뚱하게 드러난 마지막 부분의 반전은 결손 가정이 주는 애잔함을 아프게 느끼게 한다.약간 엉성한 짜임새와 중학생에게 걸맞을 듯한 등장인물의 설정이 어색하기는 하지만 쉽게 읽히는 내용과 코믹한 묘사는 청소년 독자를 염두에 둔 작자의 배려로 넘겨짚어 본다.이 책, 소울 음악 듣는 기분으로 이번 방학에 한번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 박윤주 (학교 밖 운영진 byj16203@hanmail.net)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