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착한 아이야 본문 추천년도 2013 겨울 저자/역자 나카와키 하쓰에 지음, 홍성민 옮김 수준 중학생 보통 분야 문학 출판사 작은씨앗 출판일 2013.07.17 총페이지 320p 아동학대를 주제로 한 5편의 소설을 모아놓은 책이다. 저자는 나카와키 하쓰에란 일본의 젊은 작가다. 최근 들어 학대받는 아이들에 대한 보도가 많다. 하지만 보도의 시각(계모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등)이나 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들을 보면 가해자에 대한 증오심과 피해자에 대한 연민이라는 감정의 양극단을 왔다 갔다 할 뿐이다. 이 책은 아동학대 문제를 보는 우리의 눈과 마음을 섬세하게 단련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5편의 소설은 다양한 주체들의 시점으로 학대를 묘사하고 있다. 학대받는 아이의 시점(‘엄마를 버리다’), 학대받는 아이를 바라보는 관찰자의 시점(‘산타가 오지 않는 집’), 아이를 학대하는 엄마의 시점(‘웃음 가면, 좋은 엄마 가면’)을 통해서 독자는 아동학대란 문제를 다각도에서 체험할 수 있다. 독자는 피해자가 되어보기도 하고 가해자가 되어보기도 하면서 폭력에 내재된 팽팽하게 경직된 심리, 출구 없는 막막함을 느껴보게 된다.그러나 그러한 정서적 몰입 속에서 독자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사회라는 가해자의 폭력이다. 이 소설을 통해서 독자는 현재 일본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붕괴의 양상들을 엿볼 수 있다. 학교와 가정, 공동체의 붕괴 속에서 약자에 대한 온정, 자식에 대한 헌신, 평등함에 대한 고려 등 사회를 건강하게 지탱해주는 가치들의 부재가 느껴진다. 무너지는 사회 속에서 사람들이 맺는 관계 역시 파국으로 치닫게 되지 않을까? 이러한 일본사회의 모습을 우리사회가 점점 닮아가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 김면수 (경기 소명여자고등학교 국어교사, yanaros@gmail.com)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