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깃털 본문 추천년도 2012 겨울 저자/역자 정설아 지음 수준 중학생 아주 쉬움 분야 문학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12.05.15 총페이지 235p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여가를 즐기는 평범한 학생 해미. 그런 해미에겐 한 가지 고민이 있다. 예쁜 외모에 인기가 많은 지수와 친하게 지내기 위해선 경아를 괴롭히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 경아를 괴롭히는 장소에 뒤늦게 도착한 해미는 다음 날 선생님과의 면담에서 친구들의 이름을 말하고는 무엇이 옳은 것인지 혼란스러워 한다. 집으로 돌아온 해미는 우연히 일기장 속의 또 다른 세계인 ‘시간의 섬’으로 빨려 들어가고 '가탈의 성'에서 자신의 삶이 기록되어 있는 책을 보게 된다. 과거는 쓰여 있지만 현재와 미래가 쓰여 있지 않은 책. ‘황금 깃털’로 과거를 고쳐보지만 과거를 바꿀수록 현재의 삶은 점점 더 꼬여만 간다.해미는 바쁜 부모님으로부터 소외된 듯한 외로움을 지수와의 친밀감으로 위로받고자 한 것은 아닐까? 그 과정에서 경아의 고통쯤은 외면해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했을까? 지수 또한 겉으로는 밝고 명랑해 보이지만 어떤 외로움을 견디고자 친구를 괴롭히는 것에 집착하는 것은 아닐까? 책을 읽으면서 이런 저런 의문들이 생겨난다.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경아가 할머니와 다정하게 웃고 있는 것을 보며 부러워하는 해미의 모습은 결국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진정한 행복임을 느끼게 한다. 계속된 후회 끝에 해미는 스스로의 힘으로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깨닫고, ‘시간의 섬’에서의 일을 모두 지우기로 결심한다. 다시 돌아온 현실에서 해미는 친구와의 문제, 부모님과의 갈등을 회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해결해 나간다.이 책은 전체적으로 시간을 거스른다는 흔한 소재의 판타지 소설이지만,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글이 간결하고 이야기 구성이 잘 짜여 있어 읽는 재미가 있다. 행복한 결말과 이어지는 따뜻한 느낌의 삽화도 글의 내용과 조화를 이룬다. 나의 어린 시절도 해미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어른들의 눈에 비친 사소한 일상의 문제가 어린 나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고민거리였다. 죄책감과 자기합리화가 오락가락하는 해미의 심리도 그 시절 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책은 하루하루가 늘 새로운 것이고, 해결해야 할 숙제인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기 적합하다. 특히 섬세한 감정을 가진 여학생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학생들이 이 책을 읽고 삶을 똑바로 바라볼 용기와 자신의 생각에 대한 믿음이 자라길 바란다. - 서울 구룡중학교 국어교사 김진아 (unnee2@hanmail.net)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