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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추천도서

다윈 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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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년도 2012 여름
저자/역자 최재천 지음, 윤호섭 그림
수준 고등학생 아주 어려움
분야 과학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출판일 2012.01.02
총페이지 310p
개정/절판 개정


어제부터 오늘까지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 아침에 나는 평소보다 5분 늦게 집에서 출발했는데,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이웃집의 차들도 평소보다 5분 늦게 출발하는 재미있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빛이 없다는 이유로 우리의 생체 시계가 평소보다 5분 정도 미뤄진 것이다. 생물학이라는 분야는 이를테면 물리, 화학, 지구과학 같은 다른 분야의 과학보다 형상을 자주 관찰하고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와 가깝게 느껴진다.

청소년들에게 알고 있는 우리나라 과학자 이름을 대라고 하면 아마 많은 학생들이 최재천 교수님의 이름을 댈 것이라 확신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많은 중학교에서 최재천 교수님이 집필하신 책인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를 과학분야의 필독도서로 선정하여 읽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 책을 통해 최재천 교수님을 알게 되었고, 이 책을 포함해 최재천 교수님의 책을 세 권 읽었다. 최재천 교수님의 많은 책 중에서 고작 세 권을 읽었지만, 이 시대의 훌륭한 과학자라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이다. 글을 읽을 때 마다 느끼지만 과학 대중화에 힘쓰는 리차드 파인만(물리학자)이나 이기적 유전자라는 대표작을 쓰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와 견줄 만한 집필력 있는 과학자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도 나오지만 최재천 교수님의 생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이 이기적 유전자이고, 그래서인지 글에 리처드 도킨스의 사상이나 그의 냄새가 나기도 하는 것 같다. 최재천 교수님의 강연을 듣고 더 존경하게 되었는데 특히 전공에 대한 지식은 물론이고 인문학적인 소양이 매우 뛰어난 분이신 것 같다. 인문학과 과학이 점점 융합(사실 최재천 교수님은 통섭이라는 말을 쓰고 계신다.)되고 있는 이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책을 많이 읽고, 내 생각을 조금 더 정제된 말로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윈진화론으로 바라본 세상이다. 자연 전체의 모습은 물론이고 인간 사회의 모습까지 설명할 수 있는 다윈의 진화론이 얼마나 훌륭한 이론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썼지만 생물1, 생물2를 공부하고 평상시에 생물학에 관심이 많은 나는 비록 시험기간이었지만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입시에 치여 책을 읽을 시간이 없던 나에게(사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가장 구차한 핑계이지만...) 이 책은 단비와 같은 것이었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 책을 읽을 때 얻는 가장 큰 즐거움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책은 나에게 많은 사실을 알려 주었고, 그 중에는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다. 그 중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동물의 성(性)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동물들의 구애방법, 일부다처제의 함정, 남성(수컷)의 허풍 등이 가장 재미있었다. 특히 동물 중에 수컷들이 ‘레크’라는 특정 장소에 모여 경합해서 암컷을 차지하는 모습은 애정촌이라는 특정한 공간에서 마음에 드는 상대를 찾아 이어주는 우리나라의 인기 TV프로그램인 ‘짝’을 연상케 했다. 또, 많은 종의 수컷이 암컷보다 아름답고 재주가 많다는 것(이 중 인간도 포함된다는 사실에 상당히 동의한다. 물론 여성들의 격한 비난이 예상되는 부분이지만.), 권력이 높고 외모가 뛰어난 수컷이 많은 암컷들의 동경이 대상이 되고 그녀들(?)을 거느린다는 것도 슬프지만 인간사회와 많이 닮았다. 아니, 자연의 일부인 인간이 자연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야 맞는 표현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이 책은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 주었고. 생각할 거리를 남겨준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생물을 공부하는 고등학생이 있다면 자신이 공부하는 과목의 근본 사상은 어떤 것이고 어떤 이론들이 있으며, 실제로 어떤 현상들이 나타나는가? 라는 질문을 해봤음직 한데, 이 책은 많은 부분을 설명해주고 있다. ‘이기적 유전자‘와 함께 읽는다면 비록, 고등학생이지만 현대 생물학에 한발짝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숭문고등학교 3학년 김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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