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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추천도서

처음 읽는 서양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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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년도 2012 여름
저자/역자 기무라 다이지 지음, 박현정 옮김
수준 중학생 보통
분야 예술
출판사 휴먼아트
출판일 2012.05.07
총페이지 318p
개정/절판 절판


이 책은 그림을 ‘보기’ 시작한 사람들을 위한 첫 서양미술사가 아닌 ‘읽기’ 시작한 사람들을 위한 첫 서양 미술사라 할 수 있다. 사실 서양미술사를 안내하는 책은 굉장히 많다. 다소 딱딱하지만 굉장한 권위를 오랫동안 누리고 있는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말랑말랑하기로 유명한 최승규의 「한 권으로 보는 서양미술사 100장면」 등등은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책이다. 하지만 대체로 서양미술들을 ‘보기’위한 책들이다. 이 책만큼 위대한 미술 작품의 탄생 배경을 역사, 철학, 경제적 관점으로 ‘읽는’ 책들은 아니다.

로만 야콥슨(Roman Jacobson)은 “언어 전달 행위에서 메시지가 이루어지려면 그 언술(言述)되는 바와 관련하는 상황(context) 또는 지시 대상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수신자가 포착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며, 언어라는 형식을 취하든지 또는 언어화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했다.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행위 역시 훌륭한 언어 전달 행위이다. 따라서 화가가 전하는 메시지를 잘 읽기 위해서는 관련 상황(context)을 잘 읽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래서 미술 작품에 대한 감성적 접근보다는 지성적 접근을 강조한다.

한 장면을 들여다보자. 여러분들은 천사를 소재로 한 그림들을 많이 보셨을 것이다. 큐피드, 에로스, 아모르 등등. 하지만 이들은 모두 같은 신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이런 큐피드 같은 천사들에게도 등급이 있다는 것을 아는지? 그렇다. 아홉 등급이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엔젤은 인간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존재하는 제일 낮은 등급의 천사일뿐이다. 그러니 그림에서 주역을 맡는 일은 많지 않다.

이렇듯 이 책은 미술 작품과 관련한 다양한 상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술 작품을 더욱 상세히 볼 수 있는, 아니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간간이 나오는 역주와 원어로만 적힌 참고 문헌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서양 미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초심자나 서양 미술을 보기만한 전문가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 서울 현대고 국어교사 김진황 (pinebro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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