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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추천도서

아파트에서 기린을 만난다면?

본문

추천년도 2016 겨울
저자/역자 최종옥 지음
수준 중학생 쉬움
분야 인문사회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16.08.19
총페이지 268p


반려(伴侶). 짝이 되는 동무를 말한다. 보통은 인생의 동반자로서 남편이나 부인을 얘기하던 것이 요즘에는 반려견이니 반려묘니 해서 사람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삶을 같이 하는 존재의 의미로 사용되는 것 같다.

이 책의 작가는 동물원 수의사이다. 보통 수의사가 동물에 관한 책을 쓴다고 하면 동물원 동물 소개, 동물을 사랑하자 정도의 내용을 생각한다. 하지만 경험한 만큼 세상이 보인다고 하지 않던가? 이 수의사는 드라마에 나오는 대관령의 수의사가 멋있어 보여서라는 낭만적인 이유로 직업을 선택했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수의학과를 졸업하자마자 대관령에서 소를 돌보며 3년을 살았다. 그리고 본인의 표현으로 하산해도 될 것 같았고 동물원의 동물을 보면서 ‘심장이 쿵’하는 충격을 받아 동물원 수의사가 되었다. 그리고 동물을 단순히 돌보는 것이 아니라 동물과 반려가 되고자 했다.

그래서 동네의 길고양이도 자신의 반려묘라고 생각해서 노랑이라고 부르고, 틈만 나면 도축장에 가서 ‘배추의 마음’의 배추처럼 자신을 인간에게 내어 주는 소의 숭고한 눈빛을 바라보기도 하고, 연구소에서 동물을 해부하면서 그 동물의 짧은 생애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한다.

현재 우리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빙하가 녹거나 온실현상으로 인한 무더위 등 자연으로부터 지속적인 경고를 받고 있다. 그래서 환경을 보호하려는 노력으로 친환경, 유기농을 외친다. 하지만 자연과 인간을 이어주는 존재, 환경오염을 최전선에서 맞서싸우는 동물에 대해서는 인간보다 하등한 존재, 고기를 공급해 주는 존재로만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작가는 직접적으로 환경보호를 외치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동물 이야기를 듣다보면 동물을 반려로 생각하는 것이 환경을 지키는 첫 걸음인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들도 그의 15년 반려 인생을 함께 한다면 작게는 삶을 같이 하는 존재를 얻게 될 것이고, 크게는 자연을 지키는 나비의 날개짓이 될 것이라 굳게 믿는다.


 

- 홍선영 (서울 월촌중학교 국어교사, sarah05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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