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치지 않는 비 본문 추천년도 2013 여름 저자/역자 오문세 지음 수준 고등학생 어려움 분야 문학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3.01.24 총페이지 264p '굴러가는 가랑잎에도 가슴이 뛴다.'는 사춘기다. 가슴 속에 열정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품은 학생들에게 고등학교 3년의 시기는 가혹할 수 있다. 학교라는 건물 안에 갇혀 단군 이래 최대라는 공부량을 소화하고 있는 그들에게 가슴 속 불길은 어떻게 잠재워질 수 있겠는가.주인공 '나'에게 가슴 속 불길은 더욱 뜨겁고 잔인하다.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 그 죽음에 무너져내린 형, 어머니의 보험금을 집에 쌓아놓고 술로 탕진하고 있는 아버지... '나'는 공부로 도피해 보기도 하고, 학교를 자퇴해 보기도 하지만 마음의 불길은 꺼지지 않는다. 그러다 형과 여행을 떠난다. 끊임없이 내리는 비와 함께 형과의 여행은 '길'과 '사람'이 중심에 있다. 어린 시절 짝궁인 19번, 정신이 이상한 할머니, 미스테리한 카페 주인 등을 길에서 만난다. 그리고 그 짧은 인연에 그의 가슴 속 불길은 서서히 꺼져 간다.함께 여행에 동행한 형은 어머니가 죽던 날 지하 주차장에서 스스로를 버렸다. 그의 기억 속에 살아있는 형이었던 것이다. 죽은 형과 정신적으로 이별하고 어머니의 죽음으로 갈등하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거는 마지막은 세상에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는 형의 마지막 말과 겹쳐져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사춘기 방황의 종착역은 결국 가족이다. 사춘기는 순간 순간이 찬란한 슬픔의 봄이다. 젋음에 즐거우면서도 불완전한 존재감에 흔들리는 사춘기는 작가의 표현대로 그치지 않는 비와 같다. 하지만 그치지 않는 비는 없고, 사춘기도 끝이 있다. 이 책을 읽는 학생들의 가슴에 내리고 있는 비가 곧 그치기를, 그 가슴 속 열정이 삶에 대한 호기심이 되살아나기를 바라본다. - 홍선영 (서울 연희중학교 국어교사 sarah0517@hanmail.net)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