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해도 괜찮아 본문 추천년도 2014 여름 저자/역자 박신영 지음 수준 고등학생 아주 어려움 분야 인문사회 출판사 한빛비즈 출판일 2014.03.31 총페이지 296p 개정/절판 절판 오랜만에 마지막까지 흥미를 잃지 않게 해준 책을 만났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삐딱하다’라는 작가의 말이 겸손임을 느낍니다. 책을 재해석한 시각이 독특하고 색달라 새콤한 레몬을 입에 문 듯 찌릿찌릿한 전율과 함께 쫀득쫀득한 이야기의 맛이 느껴집니다. 뜨끔할 정도로 신랄한 자기 검열을 하게도 하고요. 작가는 이 책에서 ‘<지하국 대적 퇴치 설화>의 아귀귀신이 늘 탐욕스러운 것은 실상 우리 내면의 악하고 어두운 본성을 비유한 것이다’, ‘절대 대체 가능한 인간이 되지 않기 위해 설문대할망처럼 충분히 여유를 갖고 준비하라’, ‘방귀쟁이 며느리처럼 단점도 장점으로 바꿀 수 있는 환경을 선택하라’ 등 나답게 살고 나만의 생각을 가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영화 <타이타닉>은 잭과의 짧은 사랑이 젊은 날의 사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로즈의 힘든 인생의 자양분이 되었다’, ‘오르페우스가 뒤를 돌아본 것은 지옥으로 떨어진 에우리디케의 사랑을 의심했기 때문이다’, ‘인어공주가 자신의 외모만을 믿고 왕자에 대한 사랑의 감정에 대해 표현하는 것을 중요시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사랑을 얻지 못했다’, ‘<단군신화>의 호랑이가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 인간이 되는 일을 과감히 포기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다’라고 또 다른 시각으로 사랑의 본질을 되짚어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 호랑이란 자식에게 무서운 집착을 가진 엄마의 잘못된 모성애를 비유한다’, ‘<잭과 콩나무>에서 도둑질한 잭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그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말라’, ‘<<피터팬>>의 팅커벨을 살린 것이 요정을 믿는 어린이의 마음 때문이듯 나를 사랑해주고 믿어주는 사람들의 박수 소리를 기억하라’, ‘즉 절망하고 삐뚤어질 권리는 없다’라는 말들은 ‘멀리보기’의 관점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인식하게 해 줍니다. 학생 여러분은 어떤 말들이 가슴에 와 닿나요? 이 책을 읽고 여러분도 한 번쯤 삐딱하게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져 보세요. - 김진아 (서울 구룡중 국어교사 unnee2@hanmail.net)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