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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추천도서

나는 시간을 복원하는 사람입니다

본문

추천년도 2025 겨울
저자/역자 신은주 지음
수준 중학생 보통
분야 예술
출판사 앤의서재
출판일 2024.02.25
총페이지 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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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내


땅 속 유물이 박물관의 보물이 되기까지


한국 전통 요소를 재해석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전 세계적인 흥행으로 한국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박물관이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은 관람객 500만 명을 훌쩍 넘기며 세계 5위권 박물관이 되었다고 하니, 한국 문화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그만큼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지켜 나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박물관에서 만나는 유물들은 어떻게 수백, 수천 년의 험난한 세월을 견디면서도 아름다움을 간직한 채 남아 있을 수 있었을까? 그 유물들에는 보이지 않은 수많은 손길이 있었음을 이 책은 차근차근 들려준다. 『나는 시간을 복원하는 사람입니다』는 국립광주박물관의 보존과학자인 저자가 우리나라 유물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쓴 책이다. 유물은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고 귀하게 쓰였지만, 흐르는 세월 속에 상처를 입고 땅에 묻히거나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운 좋게도 누군가에게 발견이 된다면 복원 과정을 거쳐 국보나 보물이라는 영광스러운 이름을 얻고, 다시 사랑받는 존재가 된다. 이런 유물 복원에 대한 책이라니 읽기 어렵지 않을까? 전문적인 내용이지만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 있어서 책장을 넘기다 보면 걱정했던 마음은 금방 내려놓게 된다.


이 책에 나온 유물들을 찾아 박물관에 가 보면 어떨까?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는 봉수형 유리병은 180개의 조각으로 출토되었지만 조각이 모자라 완벽하게 복원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20여 년이 지난 후 우연히 색이 비슷한 다른 조각들을 맞춰 보니 딱 들어 맞아서 1600년 만에 비로소 완전한 형태를 되찾았다는 이야기에 당장 그 박물관에 달려가 보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매일 새로운 물건들이 나오고, 낡고 오래된 것들은 하찮게 버려지곤 하는 요즘, 이 책과 함께 모든 조각나고 깨지고 녹슨 것들을 다정하고 귀하게 바라볼 줄 알게 되길 바란다.


 

- 류한경 (학교밖 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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