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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추천도서

살롱 드 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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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년도 2024 겨울
저자/역자 김인혜 지음
수준 고등학생 어려움
분야 예술
출판사 해냄
출판일 2023.08.25
총페이지 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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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봐 주어 죄송스러운 화가들의 삶과 그림


우리는 얼마나 많은 우리나라의 근대 화가들을 알고 있을까? 또 얼마나 그들의 그림들과 만나 왔을까? 아마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정도. 좀 더 나아간다면 장욱진, 나혜석, 김기창, 구본웅 정도이지 않을까 감히 가늠해 본다. 이 책은 그 존재 자체를 생각하지 못한, ‘몰라봐 주어 죄송스러운’ 우리 근대 화가들의 삶과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책 속 화가들을 모두 열거할 수 없는 아쉬운 마음에 몇몇을 떠올린다.

식민지의 화가이지만 그 작품성에 일본인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던 이인성의 그림들.

‘한국의 미켈란젤로’라는 별명처럼 살아 숨 쉬는 듯한 인물들로 명확한 메시지를 표현한 이쾌대.

짧은 선의 속도감과 활력으로 반짝반짝 ‘빛을 데생하는 화가’ 이대원의 황홀한 작품들.

사소하고 연약한 존재들을 순수한 사랑의 하얀 마음으로 담아낸 백영수의 하얀 그림.

세 아들을 데리고 가버린 남편을 등지고 파리행, 다시 작품으로 우주를 향해 날아간 이성자.

조선의 도자기를 화폭에 담으며 평생을 보낸 도상봉과 함께 행복한 화가 생활을 한 나상윤 부부.

그리고,

문인들과 섬세한 감수성으로 한 호흡으로 걸어간 정현웅, 길진섭, 이여성, 김용준, 최재덕......

모두가 일제강점기의 시련 속에서도, 한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그리고 황망한 삶의 여정 속에서도 자신의 방식대로 삶을 살아낸 우리의 화가들이다.

아이들이 이 책으로 전혀 몰랐던 우리 근대 화가들의 삶과 작품을 만나는 귀한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화가들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각자의 시련을 딛고 내면을 벼리는 과정’에 아이들 마음이 좀 더 오래 머물면 더없이 좋겠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나’라면 그것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희망이 꺾이기도 하고, 슬픔 속에 한없이 가라앉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부서지고 아프더라도 멈추지 않는다면 언젠가 ‘원하는 나’에 다다른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 이수정 (고등학교 진로진학상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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