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드르디, 야생의 삶 본문 추천년도 2014 겨울 저자/역자 미셸 투르니에 지음 / 고봉만 옮김 수준 중학생 쉬움 분야 문학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14.07.17 총페이지 212p 이 소설은 누구나 아는 ‘로빈슨 크루소’를 조금 비틀어, 노예인 방드르디를 통해 유럽 문명인 로빈슨 크루소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묘사한 새로운 ‘로빈슨 크루소’이야기이다.방드르디의 실수로 그가 무인도에 세워놓은 문명의 세계가 폭발하게 되고, 자신이 만든 세계를 유지하고자 반복되던 지겹고 귀찮은 관리를 때려 부술 용기가 없었던 로빈슨 크루소는 그 계기로 원망 없이 문명을 놓아 버린다. 이후 방드르디가 소개하는 야생의 삶에 동참하게 되는데 이는 곧 자유로움과 놀이의 삶이었으며 자연의 시간이었다.우리도 매일 똑같은 생활을 때려 부수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 공상의 끝은 늘 용기 없는 소시민임을 자각하는 것이다. 나는 로빈슨 크루소가 방드르디와 함께 야생의 새 삶을 살아내는 모습을 보며 시원하였고 동시에 부끄러웠다. 하지만 뜻밖의 결말은 자기 비난을 멈추고 좀 더 넓게 사유하게끔 한다. 즐겁게 읽다보면 역사적, 문화 인류학적으로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책의 힘인 듯 하다.이 책은 작가가 청소년을 위해 원작을 직접 고쳐 쓴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바라기는 우리의 청소년들이 로빈슨 크루소와 방드르디의 양면을 균형 있게 지닌 삶의 주체자가 되었으면 한다. - 허소혜 (경기 창곡중학교 국어교사, ssoi0605@hanmail.net)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