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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소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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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년도 2016 겨울
저자/역자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지음
수준 중학생 쉬움
분야 문학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16.05.27
총페이지 192p


개울가, 분홍 스웨터 입은 소녀, 조약돌, 꽃 한 옴큼, 굵은 빗방울, 수숫단, 소녀를 업고 도랑은 건너는 소년, 호두 알...

위의 단어를 보면 자연스레 황순원의「소나기」가 떠오른다. ‘자기가 죽거든 자기 입던 옷을 꼭 그대루 입혀서 묻어달라구’ 말한 소녀와 잠결에 소녀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 소년.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소설은 이렇게 끝이 난다. 그 뒤 소년은 어떻게 살았을까?

이 책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단편소설로 꼽히는 「소나기」 그 이후의 이야기를 전상국, 박덕규, 김형경, 이혜경, 서하진, 노희준, 구병모, 손보미, 조수경 이렇게 9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색채로 그려냈다. 소녀를 잃고 몸과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다가 소녀를 온전히 보내주는 소년의 이야기도 있고, 소년을 짝사랑하는 또 다른 소녀의 시선에서 본 소년과 분홍 스웨터 소녀의 모습도 있다. 소녀의 사촌 여동생을 통해 소녀의 성장한 모습을 상상해본다. 세상살이 지치고 힘들지만 가슴 한구석에 소녀를 간직하고 있는 성인이 된 소년의 이야기도 있다. 이렇게 그려진 9가지 이야기를 통해 소년의 성장기를 엿볼 수 있고, 소년과 소녀의 소나기 같기도, 어쩌면 보슬비 같기도 한 사랑 이야기를 다시금 느껴볼 수도 있다.

9명의 작가가 다양하게 이어나간 너무나 다른 9가지 이야기

「소나기」의 감성이 오롯이 느껴지는 너무나 비슷한 9가지 이야기

「소나기」를 읽으면 가슴이 촉촉해짐을 느낀다. 이 감성을 담아 소년, 소녀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한 손에 꼬옥 연필을 쥐어본다.


 

- 유연정 (경기 고잔초등학교 교사, yeonjeong052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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