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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추천도서

학교에 오지 않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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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년도 2018 여름
저자/역자 세이노 아쓰코 지음, 김윤수 옮김
수준 중학생 아주 쉬움
분야 문학
출판사 라임
출판일 2018.02.19
총페이지 1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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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하고 그를 부를 때는 우리들의 입 속에서는 푸른 휘파람 소리가 나거든요.

박성룡 시인의 ‘풀잎’ 시의 한 구절이다. 풀잎에서 느껴지는 청량감이 입 속에 느껴지는 듯 하다. 손편지도 그렇다. SNS로 순간적인 짧은 생각, 그때의 느낌을 보내다 보니 손편지를 생각하면 따뜻함, 정겨움이 묻어나는 것 같다.
그 느낌 때문에 이 책에 나오는 후미카 반 아이들도 며칠 째 등교 거부 중인 오바야시에게 손편지를 쓰려는 게 아닐까? 그 느낌이 없기 때문에 후미카가 시간에 쫓겨 쓴 편지를 오바야시에게 주지 못하는 게 아닐까? 그래서 진심이 담긴 짤막한 손편지에 오바야시는 침묵을 깨고 후미카와 대화해 보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의 독특함은 등교거부의 이유를 말해 주지 않는 것이다. 등교 거부하는 학생이 아닌 그 반 아이의 눈을 통해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우리는 막연히 후미카를 통해 오바야시의 감정선을 따라갈 뿐이다. 후미카가 앉아 본 오바야시의 삐걱거리는 의자, 그 의자에서 바라본 하늘, 그 하늘을 바라보면서 느꼈을 친구의 감정을 말이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푸른 하늘을 창문을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보고 싶어서 옥상에 가지 않았을까? 반성문은 잘못했을 때 쓰는 것인데 그 자유로움과 푸르름을 느꼈다고 반성할 수 없어서 반성문을 쓰지 못한 게 아닐까? 모든 게 조심스럽고 걱정스런 중학교 1학년이라 친구들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해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싶어 학교에 나가지 못한 게 아닐까? 하고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학급에 등교 거부나 이런 저런 일로 학교에 오지 못한 아이의 의자를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아이가 느꼈을 감정과 감당해야 할 무게를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손편지든 무엇이든 아이와 진심을 주고 받지 못했음을 반성하게 되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반에도 이런 자리가 있다면, 이런 친구가 있다면 한 번쯤 앉아서 진심을 다해 그 친구를 생각해 보면 어떨까?

 

- 홍선영 (서울 월촌중학교 국어교사, sarah0517@hanmail.net)



# 우정이란 # 손편지 # 소통 # 진심 # 등교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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