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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추천도서

열여덟, 너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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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년도 2012 겨울
저자/역자 박수현 지음
수준 고등학생 아주 어려움
분야 문학
출판사 르네상스
출판일 2011.11.28
총페이지 214p


이 책을 처음 만난 건 작년이었습니다. 처음 책장을 넘기면서는 그저 그런 소녀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책 속에 등장하는 쿨샘이 부럽기도 하면서 현실에 이런 교사는 없을거라고 위로하며 쿨샘이 아이들에게 권하는 ‘마음 일기’가 그저 신선하게 느껴졌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다시 이 책과 만났습니다. 책 속 ‘마음 일기’를 제가 직접 해보게 되었지요. 마음을 쓰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어떤 상황에서 마음이 어떠했는지를 풀어쓰다 보니 저절로 위로를 받게 되더군요. 외로운 마음, 억울한 마음, 불편한 마음 등을 가지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 내 마음이 그랬다고 보듬어 주니 상대방의 마음도 이해가 되고, 내 마음도 다독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카리스마에 아름다운 외모만이 아닌 스무살에 딸을 낳은 철부지 엄마까지 가진 이순정, 팔랑거리고 다니지만 엄마 아빠의 악다구니 속에서 마음이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진 강이지, 있는 듯 없는 듯 병풍같은 삶을 당연하게 생각해 온 김예리. 이 아이들도 스스로의 마음을 써내려가면서 서로의 마음을 읽게 되고 이해하게 됩니다. 쿨샘과 함께 서로를 위로하고 자신을 치유해 가지요. 아마 지금도 그 아이들은 어디선가 마음을 꾹꾹 눌러 써내려가며 크고 있겠지요.

상처만 가득한 스스로를, 안개 속을 걷는 듯한 마음을 어쩌지 못하는 아이들이 읽는다면 ‘마음 일기’를 꼭 써 보았으면 합니다. 아마도 당장 괴로워 죽을 것 같다가도 마음을 써 내려가다 보면 힘든 이 시간이 강물 흘러가듯 흘러가버리고, 조금은 단단해진 자신과 만나게 될 테니까요.


 

- 경기 양일 고등학교 국어교사 이수정 (sjji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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