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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추천도서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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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년도 2022 겨울
저자/역자 정우성 지음
수준 중학생 보통
분야 문학
상황 전쟁 난민
출판사 원더박스
출판일 2019.06.20
총페이지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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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아이가 국경을 넘다 참변을 당한 한 장의 사진을 보고 사람들은 슬퍼합니다. 그들이 지구 반바퀴 먼 곳에 떨어져 있을 때입니다. 그러나 난민들이 막상 우리 이웃이 되겠다고 이 땅을 찾을 때면 우리는 그들을 외면하고 문고리를 잠갔습니다.

2018년 6월 유엔 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정우성은 제주도에 상륙한 예멘 난민들을 따뜻하게 맞이하자는 글을 SNS에 올립니다. 그때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이 온라인에서 일어났습니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그에게 힐난과 조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예상외로 그들 중에는 젊은 사람들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이 책은 그 젊은이들을 염두에 두고 쓴 것으로 보입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책의 제목입니다,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 이 간절한 구절을 찬찬히 되새겨 보면 저자기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이 들립니다. ' 당신들은 그들을 잘 알지 못합니다. 제대로 안다면 그들에 대한 혐오는 환대로 바뀔 것입니다.'

먼저 이 책은 유엔 난민 대사 정우성이 현장에서 만난 난민들의 참상을 생생하게 들려줍니다. 딸이 죽는 바람에 갓난쟁이 손녀에게 말라붙은 젖을 빨리고 있는 남수단의 할머니, 31세 나이에 폭격으로 남편이 죽고 아이 다섯을 홀로 키워야 하는 시리아의 어머니, 눈앞에서 가족이 총살 당하고 갓 태어난 아이가 불타는 덤불에 던져지는 모습을 보아야 했던 로힝야의 부모 심정은 살아있는 지옥 그 자체입니다. 종교를 가진 이들조차 신의 존재를 잠시라도 되묻게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그 참상의 한 가운데에서도 순박한 미소를 던지는 어린 눈망울들과 미래의 희망을 잃지 않고 공부하는 젊은 영혼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난민에게 무관심하거나 비우호적인 젊은 청년들에게 저자가 건네는 긴박한 음성은 이 책의 가장 빛나는 부분입니다. 사실 세계 시민으로서 난민들을 환대하자는 것은 누가 들어도 옳은 말입니다. 그러나 때때로 옳은 말은 그 정색함 때문에 경직성을 띠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경직성을 풀어내기 위해 책의 말미로 갈수록 저자의 말은 더 현실에 가깝고 절실한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저자는 거창한 인류애보다 우리도 과거에 난민이었고 언젠가 난민이 될 수도 있다는 역지사지의 관점을 더 강조합니다. 난민은 운명적으로 정해진 핏줄의 후손이 아니라 어떤 역사적 불운과 모순으로 누구니 직면할 수 있는 집단적 상황의 산물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누구도 난민으로 태어나기를 원한 사람은 없습니다.

이 책이 널리 읽히기를 원합니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타인에 대한 두려움과 차별이 사라질수록 우리가 성취할 공공성의 행복도 커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 백택현 (책따세 학교밖 운영진 eunhae55@hanmail.net)


 


#정우성 #난민 #유엔난민기구 #로힝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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