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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년도 2017 여름
저자/역자 이옥수 지음
수준 중학생 보통
분야 문학
출판사 비룡소
출판일 2014.03.15
총페이지 312p


여러분은 ‘너 참 착하다’는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드나요? 왠지 모를 뿌듯함에 어깨가 으쓱한가요? 아니면 부담스러운가요? 이 글의 주인공 정호는 단지 부모님이 장애우이기 때문에 각인되어진 ‘착한 정호’라는 말이 죽기보다도 싫습니다. 그러면서도 거부하지 못하고 마음속의 괴로움만 쌓여갑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부끄럽게 여긴 정호의 행동에 어머니는 우울증이 생기고 엄마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가슴 철렁한 말에 정호는 자신을 포장하기 시작합니다. 어머니와 늘 손을 잡고 다니고 같이 여행하고....... 그러나 부모님이 부끄럽기만 한 정호의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정호를 ‘착한 학생’이라 부르고, 매년마다 효행상을 주지요. 자신의 존재를 모르는 먼 지역으로 고등학교를 배정 받았지만 그의 가슴 답답함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학기 초 작은 일로 부모님이 담임선생님께 호출되면서 부모님의 존재를 학교 전체에 알리는 계기가 너무 빨리 찾아온 것이죠. 부모님은 이때를 놓칠 새라 아들 자랑을 늘어놓고 정호는 결국 효행 대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아, 이런 끔찍한 일이 있을까요? 모두들 그의 겉모습만을 보고 판단하니 답답할 노릇이네요. 정호는 부모님께 효도하기는커녕 어머니의 입을 ‘거미 똥구멍’이라 부를 정도로 부모님을 부끄러워하고 싫어하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단 한 명, 정호의 마음을 이해하고 용기를 준 존재 효은이가 있습니다. 효은이의 가정은 정호보다 더 힘들지만 언제나 당당한 친구였죠. 효은이의 모습에서 용기를 얻은 정호는 마침내 선생님께 효행상의 상금을 돌려드리고 자신이 상장을 받을 자격이 없음을 용기 내어 말씀드립니다. 무수한 갈등 속에 자신의 양심에 대한 당당함을 되찾고자 했던 정호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은 나 자신이 누구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나요?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서, 부모님이 낳아주셨으니 그냥 그렇게 살아야 하기 때문인가요? 진정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정호의 갈등과 행동은 청소년 여러분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의 답을 줍니다. ‘나는 나니까’라는 어디선가 들어본 글귀가 떠오르네요. 여러분도 눈치 보지 말고 언제나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마음을 솔직히 표현해 보세요. 분명 갈등을 이겨나갈 길이 있을 거예요.



- 김진아 (서울 구룡중 국어교사 unne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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