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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추천도서

페가서스 10000마일

본문

추천년도 2012 여름
저자/역자 이영준 지음
수준 고등학생 어려움
분야 과학
출판사 워크룸
출판일 2012.04.03
총페이지 320p


제목도, 책 표지도 아리송하다. 페가서스는 무엇이며, 10000마일은 또 웬 말인가. 그리고 표지에 괴상한 옷을 입고 당당하게 서있는 이 남자, 두꺼워 보이는 오렌지색 옷이 온 몸을 뒤덮고 있다. 표지의 사나이는 이 책의 지은이로 기계비평가라고 한다. 이름도 생소한 기계비평가! 호기심을 가득 안고 책을 펼치니 낯선 사진들이 눈에 띤다.

페가서스(CMA CGM 페가서스)는 길이 363미터, 부두 바닥에서 갑판까지의 높이 20미터, 흘수* 15.4미터, 재화중량 13만 톤, 6700개의 컨테이너를 실은 1만 1300티이유(TEU)*급의 오늘날 가장 크고 정교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배의 모든 것을 한 번씩 만져보는 데만도 1년이 걸린다는 기관장의 말로 크기를 어림잡아 보려 해도 우리의 감각과 상상을 초월한다. 무지막지하게 큰 배이다. 이 책은 페가서스를 타고 중국 상하이에서부터 영국 사우샘프턴까지 10000마일을 항해하며 기록한 견문록이자 기계비평서다.

이 배를 타기 위해 무려 5년간을 수소문하고 섭외했다고 하는데, 무엇 때문에 5년이나 공을 들인 걸까? 지은이는 기계도 비평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기계와 맺고 있는 복잡한 관계망 속에서 어떻게 생존해 나가는지에 대해 파헤치고자 한다. 페가서스를 이루고 있는 셀 수 없이 많은 장치와 부속들의 기능과 의미, 그리고 바다, 기계, 인간이 맺고 있는 다양하고 복잡한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페가서스 안에서 일하는 20명의 사람들, 바다와 싸워나가는 선장의 지혜, 그리고 우리가 경험하기 힘든 거대한 배들과 항구의 풍경이 글로, 사진으로 생생하게 담겨 있다.

오늘날 우리가 쓰는 모든 물건은 다 어디선가 온 것들이다. 페가서스는 오늘날 빨라지고 거대해진 글로벌 운송의 표상이라 할 수 있다. 지은이와 함께 페가서스를 타고 떠나보자. 배는 어떻게 힘든 항해를 하며 우리의 일상을 지탱하게 해주는지 살펴보고, 인간과 자연의 투쟁, 인간과 기계의 투쟁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넓고 거친 바다 위에서 온갖 거대하고 희한한 기계들의 스펙터클을 경험해보자.


*흘수 : 배가 물속에 잠겨 있는 깊이.
*TEU : twenty foot equivalent unit의 약자, 길이 20피트 기준이고 컨테이너 한 개를 세는 단위.

 

- 경기 흥진고등학교 국어교사 이효선 (sunnysae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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