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비와 함께한 80일 본문 추천년도 2020 여름 저자/역자 김성호 지음 수준 중학생 쉬움 분야 과학 출판사 지성사 출판일 2020.05.03 총페이지 288 쥘 베른은 『80일간의 세계일주』를 통해 세계일주를 하는데 80일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줬다. 짧은 것 같은 80일은 이렇게 만만치 않은 시간이다. 소설의 주인공이 세계일주를 하는 80일동안 이 책의 저자는 ‘동고비’와 함께했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동고비의 곁을 지키며 이 가족의 80일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이러한 저자의 열정 덕분에 우리는 편하게 동고비의 일상을 함께할 수 있다.동고비라는 이름이 어색하게 다가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새의 사진을 한 번 본다면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함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우리가 등산길에 보았던 그 작은 산새가 바로 동고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이 작은 새가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아 새끼를 부양하는 과정을 보고 있자면, 동고비에 투영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어느새 마음 한 켠이 훈훈해짐을 느낄 수 있다. 어미는 뾰족했던 부리가 뭉툭해지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진흙을 날라와서 다지고 또 다지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자신의 몸단장 한 번 제대로 못하면서 8자녀를 부양하기 위해 하루에 24km를 날아다니며 200번 넘게 먹이를 잡아오는데, 이러한 모습들을 통해 가족애란 무엇인지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때, 행복함을 느낌과 동시에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유연정 (경기 안양초등학교 교사 yeonjeong0520@daum.net)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