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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추천도서

소녀, 설치고 말하고 생각하라

본문

추천년도 2017 여름
저자/역자 정희진 외 지음
수준 고등학생 어려움
분야 인문사회
출판사 우리학교
출판일 2017.01.16
총페이지 240p


‘페미니즘’을 오직 여성의 억압에만 관심을 갖고 저항하는 편협한 학문으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초기 페미니즘은 여성이 한 인간 존재로 인정받지 못한 현실이었기에 그럴 수도 있지만, 현재의 페미니즘은 여러 변화를 거쳐 세상의 모든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따뜻한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 역시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열두 명의 저자는 페미니즘을 학문적으로 풀어내기보다는 일상에서 벌어지는 여성을 향한 차별과 폭력을 다채롭게 전하며 쉽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또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주제와 관련된 영화, 소설, 만화들도 전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여성 차별적인 말과 행위가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책의 제목은 ‘소녀’를 향해 있지만 ‘소년’들도 함께 읽어야 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페미니즘은 ‘다르게 생각하는 연습’이고, ‘사회적 약자들과의 공감과 연대를 통해 세상을 바꾸려는 도전’입니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소녀다움’을 넘어 ‘나다움’을 인정받는 사회는 여자만을 위한 사회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더 행복해지는 사회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책장을 덮을 때쯤이면 ‘여성’을 넘어 ‘사람’에 대해 풍성하고 깊은 시선을 느낄 것입니다.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어딘가 트릿하고 불편한가요? 아마도 그것은 아직 차별적인 사회를 인식하지 못했거나 스스로 차별을 행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나도 모르게 성별, 국적, 인종 등을 기준으로 차별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이제 우리는 ‘너’와 다른 ‘나’로 떳떳하게 걸어가고, ‘나’와 다른 ‘너’를 이해하며 함께 걸어가야 합니다. 차이에 주목하기보다는 인간 그 자체의 공통점에 주목한다면 ‘공통점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알게 될 테니까요.

- 이수정 (경기 양일고등학교 국어교사 sjji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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