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같은 날은 없다 본문 추천년도 2012 여름 저자/역자 이옥수 지음 수준 고등학생 어려움 분야 문학 출판사 비룡소 출판일 2012.04.20 총페이지 305p 요즘 성장소설이 붐이 인 것 같다. 서점에도 한 면이 성장소설이다.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다양한 고민들을 풀어내고 보듬어주는 성장소설이 많아지는 것은 교사로서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랬다고 학생 입장에서는 너무 많다보니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를 것 같다.『개같은 날은 없다』는 형제가 있는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형제 관계는 축소된 부모다. 문제는 형은 어른이 아니라는 것이다. 몇 년 먼저 태어난 죄로 받아들이기에는 부, 모의 두 역할에다가 형의 역할, 그리고 아이로서의 욕구까지 너무 많은 인격이 뒤섞인 상태가 된다. 그러면 형만 불쌍할까? 형도 어린 아이기 때문에 억눌린 욕구와 상처는 폭력으로 나타난다. 게다가 부모 입장에서는, 특히 이 책의 형제처럼 엄마가 갑자기 죽으면 형은 더욱 필요하다. 그래서 왠만한 폭력은 묵인된다. 결국 동생도 불쌍하다. 이 책에는 한창 폭력에 노출된 동생, 중3 남강민과 어렸을 때 오빠에게 폭력에 노출된 후 어른이 돼서도 폭식증과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23세 최미나가 등장한다. 전혀 교집합이 없던 두 사람은 강민이 애완견 찡코를 죽이는 일이 벌어지고, 미나가 우연히 본 찡코의 사진에서 ‘너를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들으면서 둘은 연결된다. 그리고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를 통해 찡코와 교감하려는 시도를 통해 서로가 같은 상처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동질감에 의해 상처가 치유되어 간다.살아있는 모든 것은 서로에 대한 교집합인 것 같다. 상처는 혼자 싸안고 있으면 해결되지 않는다. 겉으로 드러내고 힘들다고 외쳐야 한다. 그리고 나와 나를 힘들게 하는 문제들을 직시하고 해결하려고 마음 먹을 때 해결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수업 시간에 형제만 나와도 형인 아이는 그 입장대로, 동생인 아이는 그 입장대로 목이 터져라 서로를 성토하는 일이 심심찮다.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라. 사람은 자기 입장대로 삶을 바라보게 돼 있고, 결국은 서로에게 교집합이 됨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제 ‘너를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가슴에 담고 형을, 동생을 바라보자. - 서울 연희중학교 국어교사 홍선영 (sarah0517@hanmail.net)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