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높은 산 본문 추천년도 2025 여름 저자/역자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수준 고등학생 아주 어려움 분야 문학 상황 상실 출판사 작가정신 출판일 2021.12.01 총페이지 416 개정/절판 2021 개정 키워드 책따세소설해외소설연작소설철학상징상실기묘하고신비한이야기 잃어버린 것을 찾아 떠나는 기괴하고 환상적인 세 번의 여행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건강을 자부하며 오래 살 거라 호언장담하던 아버지가 하루아침에 주무시다 돌아가셨을 때 이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가 없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이성적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다. 감당할 수 없는 상황과 고통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하염없이 나약해지는가? 그렇게 아버지를 보내드리며 내 삶은 무언가 바뀌었다. ‘상실’은 인간에게 무엇일까? 이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는 책이 있다.얀 마텔의 <포르투갈의 높은 산>은 상실의 고통을 안고 방황하는 세 남자의 마법 같은 기묘한 여행을 그린 연작소설이다. 1부 ‘집을 잃다’, 2부 ‘집으로’, 3부 ‘집’으로 구성된 세 편의 이야기는 상실의 아픔을 지닌 세 남자가 마음의 안식처인 집을 찾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세 편 모두 상실의 고통을 지닌 인물이 나온다는 공통점밖에 없어 보이지만, 이 독립된 이야기들이 매우 긴밀하게 이어져 부분의 합이 아닌 새로운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진다. 죽음으로 시작하여 죽음으로 끝나지만, 처음의 죽음과 마지막 죽음을 대하는 자세는 사뭇 다르다. 400여 쪽이 넘는 분량에 상징과 비유로 가득 찬 이야기라 쉽지는 않지만, 상실을 통해 얻고 깨달을 수 있는 것들이 그 어떤 책보다 차고 넘친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에 대한 해석이 놀라웠고, 이 책 또한 단서를 모아 반전이 있는 결말을 예측하는 추리소설의 구성과 닮았다. 무엇보다 얀 마텔 특유의 몽환적이고 신비한 분위기는 삶과 죽음, 인간과 동물, 이성과 감성, 진실과 허구 등의 경계를 허물며 우리에게 수많은 질문과 생각들을 떠올리게 한다.책을 읽고 더 많은 생각을 떠올리고 싶거나, 여러 번 읽을수록 더 다양하고 깊은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책을 원하는 독자라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상실의 아픔을 겪은 이들에게는 남다르게 와 닿을 것이며, 상실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곱씹어 보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소설의 운명은 반은 작가의 몫이고 반은 독자의 몫이다.”라고 말한 작가의 말처럼 읽는 이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책이므로, 누구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또한, 같이 읽은 이들과 즐겁고 풍부한 책 수다를 경험할 수 있을 테니 혼자가 아닌 함께 읽기를 권한다. - 진현정 (중학교 국어 교사)-#책따세 #소설 #해외소설 #연작소설 #철학 #상징 #상실 #기묘하고신비한이야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