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수학가게입니다 본문 추천년도 2014 겨울 저자/역자 무카이 쇼고 지음 / 고향옥 옮김 수준 중학생 쉬움 분야 문학 출판사 탐 출판일 2014.10.27 총페이지 336p 나에게 수학교사로서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한마디로 이렇게 답한다. “제 꿈은 학생들이 수학을 통해 힐링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수학을 공부하면서 고민을 해결하고, 삶의 위안을 얻고, 깨달음을 얻도록 해주고 싶다는 것이다. 도덕이나 문학, 예술이 아니라 수학으로 힐링을 한다고? 이런 의문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로 답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중학교 2학년이 시작된 지 한 달, 한 소년이 전학을 왔다. “저는 진노우치 소라라고 합니다. 특기는 수학입니다. 저의 꿈은 수학으로 세상을 구하는 것입니다.” 이 선언이 어떻게 느껴지는가? 아까 내가 말했던 ‘힐링’ 못지않게 황당할 것이다. 혹시 수학문제를 풀어서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는 판타지 소설인가? 하지만 소년은 그런 영웅이 아니다. 전학 온 지 일주일 후, 소년은 자신의 책상에 ‘수학가게’라는 깃발을 달고 장사(?)를 시작한다. ‘수학가게’는 수학의 힘으로 고민을 해결하는 고민 상담소로, 수학으로 세상을 구하기 위한 첫 시도 같은 것이다. 여러분이 요즘 가지고 있는 고민을 떠올려 보자. 중학생들의 고민은 여러 가지가 있다. 부족한 용돈, 다이어트, 공부, 그리고 연애 고민까지. 이런 것들을 수학이 과연 해결해 줄 수 있을까. 소라는 말한다. “이 세상에는 수학과 관련 없는 건 존재하지 않아. 다만 연결시키는 게 복잡하고 까다로워서 우리가 잘 모를 뿐이지. 그 방법만 알면 어떤 문제든 풀 수 있어.” 너무 단정적인가. 하지만 수학은 정말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 왜냐하면 수학은 ‘논리적인 사고방법’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소라가 어떻게 우리의 고민을 수학과 연결시켜 해결하는지 함께 따라가 보자. 소라가 사용하는 방법은 어려운 수학이 아니다. 중학교 2학년 수준의 수학 지식이 있으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니, 우리가 배운 것을 이렇게 알차게 잘 활용할 수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수학적 개념 설명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소설 형식의 수학 학습서가 아니라 수학을 우리의 삶과 멋지게 연결시킨 성장소설이다. 친구들 간의 우정이나, 가능성을 키워나가는 한 소년의 꿈에 대해서도 생각하며 읽으면 좋겠다. 함께 읽을 책으로 2011년 겨울 추천 도서였던 『인생은 오묘한 수학방정식 (클레망스 강디요/재미마주/고1부터)』이 있다. 우리의 인생을 수학개념에 비유해 설명하면서 수학은 결국 우리 안에 있다고 이야기 하는 좀 더 어렵고 심오한 책이다. 두 책을 통해 수학으로 인생과 세상을 보는 눈을 갖기를 바란다. - 류수경 (서울 성일중학교 수학교사, bbasha2002@nate.com)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