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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추천도서

히라도의 눈물

본문

추천년도 2016 여름
저자/역자 한정영 지음
수준 중학생 아주 쉬움
분야 문학
출판사 다른
출판일 2015.07.30
총페이지 216p


임진왜란이 끝나고 일본 히라도 섬에 끌려가 그릇을 구우며 노예생활을 했던 조선인 사기장들이 있었다고 한다. 이 소설은 그 사기장 중 조선으로의 탈출을 꿈꾸었던 한 남자와 그의 일본인 아내, 그리고 일본과 조선 사이에서 정체성을 찾아 방황하는 아들 등 사기장 가족들의 이야기이다.

소설의 중심에는 사기장의 아들 세후가 있다. ‘반쪽짜리’라는 조선인 아이들의 놀림 속에서 세후는 이들을 물리치고자 사무라이가 되려한다. 그러나 조선인 사기장의 아들은 훌륭한 사기장이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법.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방황하던 세후는 어느 날 반란을 꿈꾸었다는 이유로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온 아버지를 보고서야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다. 부단한 노력으로 일본인에게 사기장으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지만 세후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세후는 일본도 조선도 아닌 제 3의 선택을 한다. 네덜란드로 가서 또 다른 조선인 사기장의 삶을 개척하기로 한 것이다.

이 소설은 임진왜란 이후 히라도에 끌려가 노예 생활을 한 조선인 사기장들의 이야기를 통해 민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또한 세후의 방황이 오늘날 우리 청소년들이 방황하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청소년 성장 소설로서도 손색이 없다. 현실은 인정하고 받아 들여야 하는 것, 그로부터 이상은 높이 펼칠 것 - 이 소설이 정체성을 찾아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던지는 조언이다.

이 소설을 읽은 후 다양한 독서 토론이 가능하다. ‘반쪽짜리’라고 놀린 조선인 아이들의 행동을 오늘날 우리의 모습에 견주어 본다든지, 처음에 사무라이가 되고자 했던 세후의 태도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네덜란드로 떠나는 제 3의 결정을 한 세후의 선택은 옳은 것인지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설이다. 역사 교과와 연관 지어서 임진왜란 이후 조선인의 삶을 좀 더 알아보는 것도 이 소설과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무엇보다 이 소설은 어린 세후가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고민들과 감정의 흔들림들이 매우 순수하고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어서 청소년의 감수성을 촉촉이 적셔줄 만하다.


 

- 서영미 (서울 당산중학교 국어교사, symhea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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