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1,2 본문 추천년도 2016 여름 저자/역자 양정무 지음. 수준 중학생 보통 분야 예술 출판사 사회평론 출판일 2016.05.09 총페이지 544p 묵직한 책이다. 게다가 미술사에 대한 이야기라니 책의 첫 장을 넘기는 마음이 500페이지가 넘는 책 무게만큼 무겁다. 1권은 원시미술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교과서나 박물관에서 익히 보아온 빗살무늬토기, 주먹도끼가 나왔다. 학창시절에 공부하고 외웠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글쓴이의 질문과 설명에 따라 상상하며 들여다보니 머릿속에 지식으로만 있던 빗살무늬토기와 주먹도끼가 전혀 새로운 의미로 다가와 가슴으로 전해졌다. 책 두께만큼이나 방대한 지식으로만 채워져 있을 것 같아 겁이 났는데, 금세 글쓴이가 들려주는 미술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이번엔 동굴벽화이다. 글쓴이의 안내를 받으며 프랑스 몽티냑 마을로 여행을 떠난 기분이다. 라스코 동굴 입구 단면도와 평면도, 그리고 큼직한 동굴벽화의 사진, 게다가 동굴벽화에 무엇이 그려져 있는지 해석되어 있는 그림까지! 풍부한 사진 자료와 함께 글쓴이의 친절한 설명이 더해지니 마치 내가 동굴벽화를 그린 원시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왜 동굴에 그림을 그렸을까?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일까? 인류는 동굴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인간만이 가진 상상하는 능력, 창조하는 능력을 발현하였고, 이러한 동굴벽화는 다음 세대에게 축적된 지식으로 전수될 수 있었다. 동굴벽화가 그 무엇보다도 신비롭게 느껴졌고, 인류의 위대한 유산이라는 것이 진심으로 공감되었다.이렇게나 재미있는 미술이야기라니! 미술이 무엇인지,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난생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미술 작품에는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고민과 도전이 스며들어 있다는 것이 가슴으로 느껴졌다. 미술이야기에 빠져들어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깨닫고 감동할 수 있었던 것은 미술을 사랑하는 글쓴이의 섬세한 노력 덕분이다. 가상의 청자를 설정하여 그와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듯이 편안하다. 또한 글의 내용과 읽는 이의 시선에 맞추어 사진, 일러스트, 지도 등의 자료가 풍부하게 배치되어 있어 흥미가 더해진다.무더운 여름, 미술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1권으로는 원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미술의 세계로, 2권으로는 그리스 로마 문명과 미술의 세계로 가보자. 미술에 담긴 역사, 정치, 경제, 예술의 흐름을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다. 친절하고 똑똑한 가이드가 함께 해주니 든든하다. - 이효선 (경기 산본중학교 국어교사, greenhyosun@naver.com)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