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그림 속 의학 이야기 본문 추천년도 2020 여름 저자/역자 이승구 지음 수준 중학생 보통 분야 과학 상황 과학 출판사 생각정거장 출판일 2017.04.20 총페이지 296p ‘남의 떡이 커 보인다.’ 자기의 것보다 남의 것이 더 많아 보이거나 좋아보인다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나도 타고나길 문과라고 자부하며 살지만 수학이나 과학, 예술 등 내가 깊이 공부해 보지 못한 분야에 대한 아쉬움, 호기심, 부러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책으로라도 그 분야를 알고 싶은 마음에 일부러 찾아 읽는다.이 책은 좋게 말하면 중용의 덕을 가졌고, 부정적으로 보면 어정쩡하다. 세련되거나 전문적으로 의학을 설명하지 않는다. 하지만 보통 명화나 그림을 소개한 책들이 그림 속에 드러난 종교, 그림 속에 드러난 문화 등 그림을 중심으로 한다면 그림은 거들 뿐 철저하게 의학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중학생도 쉽게 읽을 수 있게 글자도 크고 그림도 반듯하다. 과학이든 예술이든 책을 읽을 때 철저한 문과생으로서 가지는 어려움, 위화감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 동화책을 읽듯 술술 읽힌다.서정주의 ‘국화 옆에서’라는 시를 읽으면 ‘머언 머언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서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라는 부분이 있다. 살아온 날이 주는 성숙함을 노래하는데 이 책이 나에게는 국화다. 명예교수까지 거친 노년의 현직 의사가 의사로서 살아온 세월, 의사로서 쌓은 지식이 성숙했을 때 자신의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을 쉽게 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중학교에서 만나는 많은 학생들이 의사를 꿈꾼다. 의학의 발전 과정, 의사로서의 마음가짐, 누군가의 죽음을 항상 앞두고 있는 의사로서 사는 삶의 고단함을 덤덤하게 들려주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나무보다는 숲을 보듯 그림보다는 그림 속에 담긴 그의 소신을 배웠으면 좋겠다. 단순히 의학도를 꿈꾸는 학생만이 아니라 어느 분야이든 소신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홍선영 (서울 월촌중 국어교사 sarah0517@hanmail.net)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