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기울이는 집 본문 추천년도 2018 겨울 저자/역자 김혜진 지음 수준 중학생 쉬움 분야 문학 출판사 다른 출판일 2018.02.20 총페이지 232p 키워드 이야기말작가내가한말들단어만들기맏덤묻담ㅁㅏㄷㄷㅓㅁㅁㅜㄷㄷㅏㅁ너의말을누군가듣고있다면 내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그리고 열정적으로 읽었던 책을 꼽으라고 하면 주저 없이 박경리 작가의 「토지」라고 말한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처음 접했는데, 어찌나 폭 빠져서 읽었는지 21권을 모두 읽는 데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아마도 대여 가능한 권수가 그 이상이었다면 잠도 마다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마지막 책장을 넘길 땐 내 몸을 휘감은 쇠사슬이 땅에 떨어짐을 느껴질 정도였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내 인생의 책이 「토지」라는 말을 들으면 매우 놀란다. 그 이유는 내가 개인적으로 과학이나 인문 분야의 책을 편독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내가 「토지」에 빠져든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힘일 것이다.「귀를 기울이는 집」은 유명한 작가의 마지막 작품을 중학생 담이가 받아 적으며 생기는 일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의 마지막 작품은 작가가 사는 저택에 숨어있는 비밀과 작가가 말하지 못한 진실에 대한 단서가 되고, 주인공과 그 친구들은 이 비밀을 하나둘씩 풀어나간다. 사람들이 하는 말, 그 말에 대한 내 생각, 또 다른 사람들의 말…. 이것들이 얽혀있는 비밀을 말이다. 이렇게 주인공이 겪는 이야기와 받아 적는 이야기가 액자구조로 전개되어, 두 이야기를 연결 지으면서 추리해나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나 주인공 담이는 선택적 함구증 진단을 받은 아이이다. 아이는 ‘선택’이라는 말에 반감을 표한다. 그 이유는 담이가 말을 안 하길 선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말을 하고 싶은데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이므로 말이 자신을 배신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은 각 등장인물의 상황과 미스터리한 공간을 통해서 하고 싶은 말, 해서는 안 되는 말, 거짓의 말, 진실의 말, 진실을 찾아가는 말 등 다양한 말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볼 기회를 선물한다.“젊을 때는 사람들 목소리를 찾아다녔지. 정류장이나 가게, 버스······. 그렇게 말을 수집해 작품의 재료로 삼았어. 사고가 나고, 다시는 예전 같은 자유를 누릴 수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땐 죽을 만큼 괴롭고 답답했다. 다른 무엇보다, 생생한 말을 들을 수 없다는 것 때문에.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다듬어진 말들로는 부족했어. 그래서 이 집을, 그 방을 지은거야. 아무렇게나 섞이는 소리들에서 의미를 찾아보려고 했어.” (220쪽)이 책을 읽으면서 ‘박경리 선생님과 최서희 사이에 비밀스러운 연결통로가 있지 않았을까?’ 상상하였다. 이러한 엉뚱한 상상과 함께 자연스레 내 팔은 책장 제일 위 칸에 가지런히 꽂혀있는 「토지」 1권을 향해 뻗는다 -유연정(경기 안양초등학교 교사 yeonjeong0520@daum.net)#이야기 #말 #작가 #내가한말들 #내가들은말들 #단어만들기 #맏덤묻담 #ㅁㅏㄷㄷㅓㅁㅁㅜㄷㄷㅏㅁ #너의말을누군가듣고있다면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