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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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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년도 2014 여름
저자/역자 이종수 지음
수준 고등학생 아주 어려움
분야 예술
출판사 생각정원
출판일 2013.07.05
총페이지 3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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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보다 화가의 마음을 읽게 해 준 작가님께
처음 당신의 책을 도서관 책꽂이에서 마주했을 때, 저는 이 책이 우리나라 회화를 소개한 예술분야의 책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당신이 소개하는 그림은 달랑 여섯 점뿐이었어요! 여섯 점이라면 당대 그림의 정수만을 뽑았나 했는데, 꼭 그런 것만도 아니더군요.
당신이 풀어놓은 프롤로그를 펼쳐보았지요. “그림이 시대의 물음에 답할 수 있을까”로 시작하는 글을 읽으며 당신의 의도를 알게 되었어요. 역사를 담은 그림들로 그 시대를 전하려 한다는 것을 말이지요. 하지만 꼭 역사를 말하기 위해 그림을 끌어들인 것도 아니더군요.
안평대군의 꿈을 그린 안견의 <몽유도원도>와 함께 안평을 중심으로 예술을 사랑한 이들의 만남과 헤어짐의 이야기를 들으니 더 아련하고 쓸쓸한 그림같더군요. 누가 그린 것인지 알 수 없는 <독서당계회도>와 마흔을 넘긴 자신의 오롯함을 담은 윤두서의 <자화상>을 통해 당시 치열한 이념논쟁에 휩싸인 사람들의 욕망과 우정이 전해져 흥미진진했어요. 또 저를 가장 설레게 한 그림<홍백매팔폭병>은 당신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지가지에 점점이 박힌 매화들이 조선 후기 문인들의 치열한 고뇌와 녹록치 않은 삶을 떠올리게 하여 처연하면서도 강해 보였습니다.
처음부터 그림을 보여주지 않고 사람들 이야기를 풀어놓으니 그림이 궁금해지고, 그러다 접혀진 그림을 펼치면, 다시 사람들의 이야기에 호기심이 생겨서 읽는 내내 마음이 오르락내리락하더군요. 그 그림을 그린 이와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전하며 역사를 말하니 지루하지 않구요. 회화사를 연구한 당신이었기에 철저한 자료조사와 고증이 바탕이 되었겠지만, 사실과 상상을 넘나들며 더욱 생생하게 그려내는 그 솜씨가 퍽 새롭게 보입니다.
저는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우리그림’은 단순히 대상을 그리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대상을 대하는 ’화가의 마음’을 담고, 화가가 몸담은 ‘시대의 정신’을 더해 ‘한 폭의 삶’으로 빚어내려 했다는 것을 느꼈으면 하는데 당신은 어떠신지요?



- 이수정 (경기 양일고 국어교사 sjji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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