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희망을 변론한다 > 분야별 추천도서


분야별 추천도서

우리는 희망을 변론한다

본문

추천년도 2014 여름
저자/역자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지음
수준 고등학생 어려움
분야 인문사회
출판사 부키
출판일 2013.12.13
총페이지 280p


‘공감’이라는 단어는 평소에 잘 꺼내지 않는 단어였다. 말을 꺼내기에 무거운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공감한다.’ 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상대방과 거의 일치에 가까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책임을 느끼게 된다. 학교에서 다양한 사연을 가진 아이들을 만나 이야기할 때, 실제로 그 일을 겪어보지 않은 내가 정말 그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해도 될까 항상 고민해 왔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공감은 명쾌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들도 원하는 것이고, 내가 싫어하는 것은 모두 싫어한다.’ (214쪽) 이런 마음으로 타인을 대한다면 누구에게나 공감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것이다. 책 내용을 예로 들면, 누구나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꾼다. 그것은 결혼 이주여성들도 다르지 않다. 그런데 결혼 이주여성들이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고 그 부당함을 법적으로 구제 받을 수도 없다고 한다. 그들의 마음이 어떤지 듣지 않아도 억울하고 부당하다고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이하 ‘공감’)은 이런 명쾌한 공감으로 변론을 준비한다. 누구나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무료로 변론을 해 주는 활동은 ‘공감’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 재단의 특징은 소속 변호사들이 ‘전업으로 공익 무료 변론’을 한다는 것이다. 개인이나 로펌의 기부로 재단을 운영하기 때문에 월급을 받으며 활동을 할 수 있다. 물론 큰 액수는 아니지만 ‘먹고 살 만큼’의 월급은 된다고 그들은 말한다.
그들의 활동은 무료변론에서 끝나지 않는다.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인권위에 진정을 하거나 정책을 연구하여 법률을 발의 하는 등의 활동도 함께 한다. 결혼이주여성, 장애인, 이주노동자, 성소수자, 중‧고령 여성 노동자, 난민, 주거취약계층 모두가 같은 인간으로서 살아가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법의 테두리를 고쳐서 그들을 테두리 안으로 불러들이는 활동을 함께 진행한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둘 수 있겠다.
높은 명예나 고수익이 기대되는 자리를 버리고 ‘공익변론’을 하게 된 변호사들은 처음에 어떤 생각으로 이 일을 선택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힘든 점은 무엇이며 느끼게 되는 보람은 무엇일까. 마지막 3장에서는 ‘공감’ 변호사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처음에는 인권유린의 현장을 고발하는 책이라고 생각 할 수 있겠으나 뒤로 갈수록 청소년들에게 권하는 ‘진로’ 관련 도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염형국 변호사는 직업 선택의 기준을 세 가지로 정했다. 첫째, 나 자신이 즐겁고 행복할 것. 둘째, ( ). 셋째, 먹고 살 만큼은 벌 것. (200쪽) 그가 정한 두 번째 기준은 무엇일까. 진로 교육에서 ‘꿈’만 강조하다보니 우리가 자꾸 빠뜨리는 이것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겠다.



- 류수경 (서울 성일중 수학교사 bbasha2002@nate.com)


(04102) 서울특별시 마포구 고산길 31  1층(노고산동) | 고유등록번호: 105-82-16138
Tel : 02-3274-1212 / 010-6815-9807
Email: readread1998@readread.or.kr
화~토 12:00~17:30
Copyright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All rights reserved.
국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