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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추천도서

외계인에게 로션을 발라주다

본문

추천년도 2025 여름
저자/역자 김미희 지음
수준 중학생 보통
분야 문학
상황
출판사 휴머니스트
출판일 2013.03.11
총페이지 104
키워드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의 순간들, 시가 되다


국어 시간에 시 수업 하는 날, 시어에 함축된 뜻은 무엇이고, 이 시에 쓰인 은유법을 찾아보자는 선생님 말씀에 졸음이 몰려 온 경험들 누구나 있을 거예요. 시를 배우는 시간이 왜 오히려 시와 점점 멀어지는 시간이 되는 걸까요? 시를 어렵게 배우기보다 먼저 시와 가볍게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랑 친해지기 위해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시집도 필요하겠지요.

2013년도 책따세 추천도서였던 ‘외계인에게 로션을 발라주다‘를 함께 읽어보면 어떨까요? 책따세 선생님에게 들어보니 학생들에게 이 시집을 권했을 때 “공감이 가요. 제 이야기 같아요.”라는 반응이 많았다고 해요. 이 시집의 시들은 일상 속의 사소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거든요. 또 엄마,아빠의 청소년 시절과 아들,딸의 사춘기가 겹쳐지면서 더 재미있는 공감대가 펼쳐지기도 합니다.

이 시집에서 흐뭇했던 시 한편 소개해볼게요. “넌 꿈이 뭐니? 사람들이 자주 묻는다. 뭐가 되고 싶은지는 잘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싶다.”로 시작하는 ‘꿈’이라는 시입니다. 아빠, 엄마에게 뭐가 되고 싶었는지 묻는데, 아빠는 아빠가 되고 싶었다고 하고, 엄마는 엄마가 되고 싶었다고 대답하지요. “그럼 꿈을 이루셨네요! 태어날 때부터 우리는 다른 이의 꿈을 이루게 도와주는 사람이다.” 이렇게 이 시는 훈훈하게 마무리합니다. 이처럼 가족은 서로의 꿈을 이루도록 가장 가까이에서 도우며 함께 한다는 걸 느끼게 되는 시를 많이 만날 수 있어요.

또 이 책을 읽다보면 시를 쓸 수 있는 작은 용기도 생깁니다. 이 시들처럼 가족과 함께 하는 나의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면 무궁무진한 시의 소재들이 떠오를 수 있거든요. 시는 어렵고 아주 거창한 게 아닙니다. 시인만 시를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일상에서 느끼는 작지만 소중한 모든 것들이 시가 될 수 있답니다. 쉽고 재미있는 시를 가까이 하다보면 시랑 친해지고 어느새 시도 쓸 수 있지 않을까요?

류한경 (학교밖 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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