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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추천도서

자연에는 이야기가 있다

본문

추천년도 2014 겨울
저자/역자 조홍섭 지음
수준 고등학생 어려움
분야 과학
출판사 김영사
출판일 2013.12.13
총페이지 344p


지난 11월에 개봉한 영화 ‘인터 스텔라’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사람들에게 우주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누구나 ‘블랙홀’이나 ‘상대성 이론’ 같은 것을 검색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나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멸망 직전의 지구의 모습이었다. 지구가 사막화 되어 모래바람이 불고, 작물들이 모두 멸종해 옥수수만 남아 식량위기에 처한 지구. 이 책을 읽은 후 보니 매우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였다. 연구에 의하면 농촌이 도시보다 생물종이 빈약하다고 한다. 농촌은 몇 가지 작물을 기르는데 최적화 되도록 기계화, 단순화 되었고, 화학비료로 인해 질소가 과잉되어 적은 수의 강자가 득세 하는 땅이 되었다는 것이다. 다양한 생물이 보존되지 못하는 땅에 어떤 병충해로 인해 남아 있는 생물이 멸종된다면……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15분에 1종의 생물이 사라지는 지금, 생물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부터 해야 할까? 저자는 먼저 자연 연구의 최근 동향을 소개하면서 자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라 말한다. 동물임에도 광합성을 하는 도롱뇽의 발견이나, 새도 사회적 학습이나 추론이 가능하다는 실험 등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도 끊임없이 질문하여 연구한 결과이다. 이러한 새로운 연구 결과들은 우리의 인식 변화를 요구한다. 바로 인간 중심주의 사고이다. 동물들도 고통, 슬픔, 외로움을 느낀다는 연구결과들은 그동안 우리가 생물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안겼는지 반성하게 하고, 대구가 작고 굽은 모양으로 변하게 된 이유에 대한 연구는 우리의 무분별한 남획에 바다 생물들이 위기해 처해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자연에 모든 접근을 막고 그대로 두기만 하면 자연이 되살아나는 것일까? 우리 인간도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이다. 저자는 자연에서 인간을 내쫓을 것이 아니라 자연을 섬세하게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존의 사례를 보여준 후, 마지막 장은 우리나라의 숲을 찾았다. 내버려둔 숲이 아니라 사람들이 오랜 기간 공들여 가꾼 여러 숲을 소개하고 거기서 우리가 어떻게 자연을 대해야 하는지 여러 가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지구를 지키는 일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최선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사회집단에서 어떤 의사 결정을 할 때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신중히 고민해서 결정해야 하듯이, 지구에서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지구의 구성원인 여러 생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 류수경 (서울 성일중학교 수학교사, bbasha200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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