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중독 본문 추천년도 2016 여름 저자/역자 엄기호, 하지현 지음. 수준 일반/교사 아주 어려움 분야 인문사회 출판사 위고 출판일 2015.12.02 총페이지 196p 어느 날, 10살 된 딸아이가 묻는다.아빠, 학교는 왜 있는 거야? / 넌 왜 있다고 생각하는데.글쎄, 학생을 위해서 있는 것 같지는 않아. / 정말? 그럼, 왜 있는 걸까?나라를 위해서 있는 것 같아. / 왜?어린이를 위해서 있는 거라면, 학교 공부가 이렇게 재미없지는 않을 거 같아.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공부는 왜 하는 것일까? 학교는 왜 다니는 것일까?10살 밖에 안 된 딸아이는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나는 단순히 아이들이 좋아서, 가르치는 게 좋아서, 아이들에게 배우는 게 좋아서. 교사의 길을 선택했다. 그런데, 점점 힘이 빠진다. 한 반에서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상위권 학생들은 문제 푸는 기계가 되어가고, 하위권 학생들은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스럽다. 그럼에도 내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 더 힘들다. 아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이 책을 읽으며 무척이나 공감했다.공부가 삶의 도구가 아닌 목적이 되어버린 현실.공부를 위해 사는 아이들. 아이가 망가지더라도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를 바라는 부모님들의 솔직한 욕망. 그러다보니, 빗나가는 아이들도 점점 많아진다. 공부와 담을 쌓고 사는 아이들. 말 그대로 공부의 빈익빈 부익부가 갈수록 심해진다. 과연, 이들이 사회에 나가서 화목하게 잘 지낼 수 있을까? 소위 심화반이라는 엘리트들과 기초반이라는 루저들이 서로 이해하며 조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사회 시스템이 변하면 달라질까? 아니다. 여전히 줄 세우기를 계속할 것이다. 개개인이 변해야 한다. 이 미친 드라이브에 브레이크를 거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 물론, 용기가 필요하다. 좀 더 멀리 봐야한다. 개개인의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변화도 없을 것이다.지금 고3 수업은 너무 재미가 없다. 정답만 요구하는 교육이 과연 공부인가? 그래서, 아이들과 토론도 해보려고 노력하지만, 정작 아이들은 시큰둥하다.토론이 뭘까? / 싸우는 거잖아요.아니다. 토론은 싸우는 게 아니다. 세상에는 나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것. 내 생각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 남의 생각도 옳을 수 있다는 것. 즉, 나와 남. 나와 다른 생각을 배우는 것이 토론이다. 서로 이해하고 조화로운 세상을 위해서는 토론이 필요하다.이 책을 읽고,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모여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까? 무척이나 궁금하다. - 홍승강 (서울 환일고등학교 국어교사, stickhong@naver.com)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