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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추천도서

10대처럼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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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년도 2016 여름
저자/역자 박하재홍 지음
수준 일반/교사 아주 어려움
분야 예술
출판사 슬로비
출판일 2016.03.25
총페이지 208p


대부분의 사람들은 30대가 넘으면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듣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 새로운 것들이 귀찮아지고, 익숙한 것들이 그저 편하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 주변의 ‘중학생 딸아이와 매우 친한 아빠’선생님도 그중 한 사람입니다. 노래방에 가면 걸 그룹의 노래를 흥에 겨워 부르고, 랩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딸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라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그분에게 노래는 딸아이와 이야기 하게 하는 다리인 셈입니다.

랩퍼인 글쓴이 역시 청소년들과 대중음악들을 매개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는 강연을 하면서 10대들에게 “두고두고 들을 만한 음악을 알려 달라”며 음악 추천을 부탁합니다. 아이들에게서는 다양한 음악들이 나옵니다. 그는 자신이 전혀 몰랐던 음악들을 만나면 어떤 점이 좋은지를 묻지요. 두 눈 반짝이며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아이의 숨겨진 ‘개성’과 ‘매력’을 발견하기도 하고, 섬세한 ‘감성’에 놀라기도 합니다. 대화 속에서 인정받은 아이는 자신감을 갖게 되면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입니다. 어느새 점점 깊은 대화로 이어집니다. 음악과 함께 삶에 대한 이야기도.

글쓴이는 특히 교사에게 학생들이 관심을 두는 대중음악을 수업에 응용하기를 권합니다. 국어선생인 저도 시 수업을 할 때 화자의 감정을 이해시키기 위해 비슷한 내용의 노래를 찾아 들려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노래가 너무 오래된 노래라서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해설이 필요한 힘겨운 시간이 되어버렸지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야 했는데 말입니다. 그 후로는 시와 노래를 엮는 수업을 하지 않았는데, 다시 한 번 시도해 봐야겠어요. 이번에는 아이들에게 찾도록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혼자 듣는 음악이 때론 위로가 되듯이 함께 듣는 음악은 소통을 만듭니다. 이어폰을 끼고 동그마니 혼자 떨어져 있는 아이에게 넌지시 무슨 음악을 듣는지 물으며 다가가보는 건 어떨까요? 또 80년대, 90년대 음악만 듣고 있다면 아이들이 추천하는 음악에 도전하면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아마도 아이들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삶도 더 넓어지고 다채로워질 것입니다.


 


 

- 이수정(경기 양일고등학교 국어교사, sjji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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