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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추천도서

캐리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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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년도 2026 여름
저자/역자 단요 지음
수준 중학생 보통
분야 문학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25.08.29
총페이지 168
키워드

당신은 누구의 캐리커처를 비웃고 있나요

 

#책따세 #성장소설 #다문화 #공감 #학교 #진로 #차별과혐오 #다정한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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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리나라 선수들이 400m 육상 계주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4명의 주자 중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는데요. 바로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나마디 조엘진 선수입니다.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조엘진 선수는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성장했고, 당연히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생각하며 자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주변의 차별과 냉대를 수없이 경험했다고 해요. 요즘은 아이돌 멤버 중에도 이렇게 다양한 이주 배경을 가진 친구들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아이돌의 해외 진출을 위해 필요해서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우리 사회에 다양한 이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우리가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캐리커처』는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한국인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완전한 한국인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주인공 ‘주현’의 이야기에서 시작합니다.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인간관계 속에서의 서열, 성적과 진로 문제, 지역 간의 차이 등 한국의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느끼고 겪을 만한 일상 속 차별의 문제들을 퍼즐처럼 엮어 다루고 있습니다. 작가는 사람들이 차별 속에서 버티기 위해 각자 상황에 맞는 캐리커처를 갈아 끼우며 살아가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견디려고 뒤집어쓴 캐리커처를 두고 눈이 작다는 둥, 코가 볼품없다는 둥 비난과 혐오의 말을 내뱉습니다. 누구도 진짜 모습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모두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상태. 그래서 모두 불안하고, 어느 편에 속하고 싶어서 혐오의 말로 편 가르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작가는 다정하지 않은 문장들로 우리 사회의 민낯을 냉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아픈 현실을 직면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겠지요.

 

누구나 ‘과정과 결과가 공정한 사회’를 원합니다. 하지만 무엇이 ‘공정’이냐에 대한 합의는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각자 내가 바라는 공정한 사회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소설 속에서 ‘주현’이 성숙한 어른으로 자라고 싶어 하는 것처럼, 각자 어떤 모습의 어른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 보세요. 부디 여러분이 꿈꾸는 성숙한 어른들의 마음이 모여 냉정한 공정이 아닌, ‘다정한 공정’이 실현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한하나 (중학교 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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