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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추천도서

염소가 되어 보기로 한 디자이너

본문

추천년도 2026 여름
저자/역자 김상규 지음
수준 중학생 보통
분야 예술
출판사 다정한시민
출판일 2025.05.28
총페이지 176
키워드

디자인으로 기후 위기를 마주하는 법을 묻다.

 

#책따세 #미술 #디자인 #진로 #생태전환디자인 #기후위기 #염소 #중학생추천


 

초록색 버스, 파란색 버스만 보다가 어느 날 ‘타요 버스’가 등장했다. 이 버스를 타고 싶어 하는 아이 손에 이끌려 엄마, 아빠는 자가용 대신 버스를 타야 했다. 생각해 보니 버스 디자인 하나를 바꿨을 뿐인데 자연스럽게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아진 셈이다. 이것이 바로 ‘생태 전환 디자인’이다. 이런 생태 전환 디자인을 다룬 책이 나왔다. 『염소가 되어 보기로 한 디자이너』, 제목을 보고 ‘아, 디자인 관련 책이구나’ 했는데, ‘기후 위기와 생태 전환 디자인’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디자인으로 기후 위기를 넘어설 방법을 다룬 책인가 짐작해 본다. 그런데 표지 그림 속 디자이너는 얼굴 절반을 염소 가면으로 가리고 있다. 무슨 의미일까, 한참을 들여다보게 된다.

 

이 책은 디자인과 기후 위기가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새로운 디자인 전략으로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말한다. 그린 디자인과 에코 디자인을 넘어 등장한 생태 전환 디자인은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벤치를 만들고, 해조류로 비옷을 짓고, 버섯 균사체로 조명을 만드는 식으로 구체화된다. 저자는 이런 사례들을 통해 디자이너가 사물을 돌보고 자원 사용을 최소화하며 도시 폐기물 문제까지 고민하는 새로운 역할을 보여 준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새 재료를 덜 쓰는 일, 곧 싫증 나서 버리고 새로 사는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게다가 이 책은 제목부터 참 재미있다. <염소가 되어 보기로 한 디자이너>라니, 무슨 사연일까? 그 일화는 책을 읽으며 직접 확인해 보기를 권한다.

 

이 책은 진로나 미술, 환경 교육을 할 때 읽기 좋다. 2학기에 체육 대회를 앞두고 있다면 헌 옷을 학생들이 직접 새롭게 디자인해서 학급 단체 티를 만들어 보는 활동과 연결해도 좋겠다. 디자인 하나가 사람들의 행동을 바꾼다는 책의 메시지를 몸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디자인에 관심 있는 학생은 물론 기후 위기 앞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막막했던 사람들에게 권한다.

 

- 이화수 (중학교 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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