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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추천도서

생물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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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년도 2015 여름
저자/역자 김웅진 지음
수준 고등학생 아주 어려움
분야 과학
출판사 행성B이오스
출판일 2015.01.26
총페이지 424p


대부분의 책은 주제를 통하여 작가가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 초점은 책이 아니라 책을 쓰고 있는 ‘나’자신인 것이다. 그러나 가끔 자신을 낮추고 주제 그 자체를 향한 애정을 담은 책을 만나게 되는데 ‘생물학 이야기’가 바로 그렇다.
육지의 포유류였던 돌고래는 물에서 여전히 치타처럼 몸을 위아래로 굽히며 움직인다. 인간도 다를 바 없다. 불변의 철학 및 가치로 인간의 습관과 생각이 형성된 것 같지만, 사실은 무의식에 드리워진 진화의 그늘과 DNA의 영향이 큰 것이다. 과학의 저러한 설명은 명쾌하면서도 단순하다. 그 확실한 설명이 삶을 시원하게 해석해 준달까. 눈에 보이는 동물과 식물, 동물로서의 인간을 연구함으로 삶을 설명하고 해석하는 것이 꽤 매력적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자아의 탄생을 세포막의 출현을 통하여 설명한 부분이 그렇다. 세포막을 경계로 자신(내부)과 환경(외부)을 구분 짓는 과학의 언어는, 끽해야 소설만 읽던 사람에게 참으로 신선하고 숭고하게 다가올 것이다. 다윈이 여성도 교육을 받으면 남성과 동등한 지적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 주장한 것은, 이데아를 꿈꾸며 상상해 낸 말이 아니라 과학적인 관찰을 통한 귀납적 주장이었음에 감탄할 것이다. 또한 멘델의 법칙을 증명하기 위해 멘델이 수도원의 작은 밭에서 7년간 완두콩 교배 실험에 몰두했다는 구절에는 그 인내와 성실에 경이를 느낄 것이다.
이 책은 생물학 전반을 짚어 나가기 때문에 나 같은 과학무식자라면 처음에 읽는 속도가 나지 않을 것이다. 사실 쉬운 책은 아니다. 그러나 관심 없는 분야라도 무척 친절한 사람이 알려준다면 미안해서라도 조금 더 듣지 않는가? 나도 이 책의 친절과 정성에 막 덮기 미안하여 조금 더 읽은 것뿐인데, 희미하나마 생물학이라는 큰 그림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미래의 과학도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동시에 과학과 상관없이 살 것 같은 학생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한다. 생물학 교양서로서 더할 나위 없기도 하고, 색다른 관점에서 인생을 해석하게 만든다.


 

- 허소혜 (경기 성남여자중학교 국어교사, ssoi0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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