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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추천도서

도시의 나무 산책기

본문

추천년도 2015 겨울
저자/역자 고규홍 지음
수준 고등학생 아주 어려움
분야 인문사회
출판사 마음산책
출판일 2015.04.30
총페이지 320p
개정/절판 품절


 가끔 길을 걷다가 어느 집 담장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는 화분들과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문득 궁금해집니다. ‘참 예쁘네. 어떻게 이렇게 싱싱하게 키웠을까?’ 또 ‘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소박한 선물을 주다니, 집주인은 어떤 분일까?’ 아마도 집주인은 공존의 의미를 알고 있는 분일 것입니다. 내가 즐거운 것을 다른 이와 함께 나눌 때 더 즐겁다는 것, 그리고 사람과 식물은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말이지요. 이 책의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도 바로 ‘공존’입니다. 나무는 산에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주변에도, 차들로 빽빽한 도로에도 나무는 살고 있습니다. 도시 한복판에서 매일매일 분주하게 생활하는 우리는 도시에
살고 있는 나무의 존재를 잊어버리지만, 나무는 묵묵히 자기의 몫을 해내고 있습니다. 글쓴이는 30
초만 시간을 내어 함께 사는 존재인 나무에 눈길을 주라고 합니다.

 

 자, 우리 주변의 나무들과 만나볼까요? 도시의 조경수인 양버즘나무는 푸르름을 잃지 않으며 미세먼지나 매연 정화능력까지 갖추고 있답니다. 고층빌딩 즐비한 도심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제 생각대로 쭉쭉 뻗어 오르는 메타세쿼이어 나무도 있습니다. 자기 나름대로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눈에 띄는 꽃받침을 가지고 벌과 나비를 끌어 모으는 층층나무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고요. 또 그 자체로 울타리 역할을 해내는 쥐똥나무, 한 여름 그늘 쉼터가 되어주는 등나무 등등 모두 제 몫에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만이 살아가는 세상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발 디디고 사는 이 세상에는 식물도 살고 동물도 함께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세상에 사람만이 살고 있다고 착각하는 듯, 보도블록을 교체하듯 잘 자라고 있는 가죽나무를 베어내고 ‘태풍에 잘 견디고 꽃이 아름다운’ 이팝나무를 심기도 합니다. 나무는 보도블록이 아니라 하나의 생명체입니다.‘사람 사는 곳에 나무가 살고, 나무 사는 곳에 사람이 산다.’ 이것이 이 책이 전하고 있는 핵심입니다. 나무가 싱싱하고 아름다운 곳은 사람도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곳이고, 나무가 죽어가는 곳은 사람도 살기 힘든 곳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글쓴이는 간절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 주변을 산책하며 나무들과 만나보세요! 이 세상이 사람에 의한, 사람만을 위한 세상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곳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이수정 (경기 양일고등학교 국어교사, sjji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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